(건설타임즈) 한선희 기자= 각 지자체에서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BRT는 버스 통행을 일반 차량과 분리해 도시 철도처럼 운영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버스중앙전용차로, 환승 시설 등이 설치돼 철도의 정시성과 신속성을 함께 갖췄다.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만큼 BRT의 접근성에 따라 가격이나 청약 경쟁률 역시 차이를 보이면서, 또 하나의 역세권 요소로 분양시장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서울 강서구를 연결하는 BRT 정류장이 단지 앞에 위치한 ‘청라한양수자인’의 전용면적 120㎡는 BRT 청라 통합차고지가 완성된 2019년 1월, 4억3500만원에서 올해 7월 7억4500만원까지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또 고양축 BRT 정류장과 인접한 ‘장성2단지대명’ 전용면적 59㎡는 본격 운행이 시작된 2017년 1월 2억9400만원의 매매가격에서 올해 9월 5억4500만원까지 집값이 올랐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BRT를 통해 부산시 동래구~해운대구, 부산진구(서면)를 오갈 수 있는 ‘동래롯데캐슬퀸’ 전용면적 84㎡는 노선 개통 이후 2019년 11월 5억5110만원에서 올해 2월 9억1000만원까지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해운대구에 자리한 ‘센텀삼환’ 전용면적 84㎡는 동일한 시기 4억1000만원에서 올해 6월 9억46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런 추세에 분양시장 분위기도 호조다. 연내 BRT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분양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먼저 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내년 하반기 S-BRT 착공이 예정돼 있는 경남 창원시에서 ‘힐스테이트 창원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74-3, 74-4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46층, 2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88㎡·102㎡, 총 296실의 생활숙박시설과 지하 1층~지상 4층, 스카이라운지로 구성된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Tier.1’ 총 86실이 함께 공급된다. 단지는 S-BRT를 통해 인접한 의창구, 마산회원구, 마산합포구 등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부산~마산복선전철(추진 중)의 교통망 수혜도 기대된다. 생활숙박시설 전 실에는 오픈 발코니 설계가 갖춰지며, 창원시 최초로 인피니티 풀이 적용된다. 또 호텔식 로비,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 발렛 라운지 등도 도입된다.
SK에코플랜트는 11월, 부천~대장지구~계양~김포공항역 구간이 S-BRT로 연결돼 수혜가 기대되는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학익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1구역 주택재개발(학익1동 220번지 일원)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581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12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 등 교육시설과 대형마트, 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자리해 있다.
화성개발은 11월 세종행복도시권 광역 BRT(2025년 개통 예정)를 이용할 수 있는 충남 공주시에서 ‘화성파크드림 공주월송’을 분양할 예정이다. 공주시 월송택지지구 B-3블록에 지하 1층~지상 20층, 4개 동, 전용면적 84㎡, 총 30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향후 BRT를 통해 세종시로의 빠른 이동과 생활 인프라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인근에는 학교설립용지와 상업시설용지가 위치해 있다.
두산건설은 11월 4호선 반월역~의왕역 간 BRT가 예정돼 있는 경기도 안산시에서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894-10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7개 동, 전용면적 59~79㎡, 총 725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4호선 반월역을 통해 과천, 사당, 서울역, 동대문 등으로 오갈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반월초, 반월중, 안산동산고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