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호·무단횡단', 6월부터 내비게이션이 알려준다
'교통신호·무단횡단', 6월부터 내비게이션이 알려준다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1.01.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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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업체에 교통신호 등 데이터 14종 개방
▲데이터 개방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 개념도  [자료=서울시]
▲데이터 개방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 개념도 [자료=서울시]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시가 국토부, 경찰청과 함께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에 신호등 색상 및 잔여시간 등 교통신호를 포함해 무단횡단 보행자, 불법주정차 위치 등 14종의 디지털 도로인프라 데이터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교통신호, 보행자 위험 등 도로 인프라 데이터는 200만원 내외의 고가단말을 장착한 자율주행차 등 일부차량만 이용이 가능했다.

시는 이번 개방이 단순히 민간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개념을 넘어 차와 차, 차와 도로가 디지털로 연결돼 전방의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상시 커넥티드 서비스로 확대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는 국토부와 함께 추진한 C-ITS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수집한 디지털 도로 인프라데이터를 내비게이션 업체에 제공해 특수 단말을 장착한 버스(1600대) 및 택시(100대) 운전자 뿐만아니라 모든 차량운전자가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민간과 협력해 전방 신호 등 색상 및 남은 신호시간까지 초단위로 알려주고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보행자와 충돌 위험 및 터널 내 정차·불법주정차 차량 위치 등 도로 위의 위험까지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이 서비스가 상용화 되면 신호시간을 운전자에게 알려줘 급감가속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과 연료 낭비를 줄이고 운전자 부주의로 유발되는 교통사고가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우선 사대문 안 도심, 여의도, 강남, 상암내 도로, 양화 및 신촌로 등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운영 중인 22개 도로 597개소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개방한다. 

또한 내년 6월까지 6차로 이상 모든 시내도로 총 2468개소의 교통 신호 데이터를 확대 개방할 계획이다. 전체 신호제어기 중 약 45.9%의 교통신호 정보가 개방되는 셈이다. 

시는 오는 29일 포털, 자동차, 통신 업체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갖고 내달 중 시민에게 서비스 할 민간 내비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원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거쳐 3~5 내외의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데이터 개방을 계기로 이제 서울은 차와 도로인프라를 5G․디지털로 연결하는 초저지연 커넥티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시장도 선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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