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시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과 연계해 가락시장 내 ‘가락119 안전센터’와 ‘강남농수산물검사소’가 한 건물에 들어서는 ‘합동청사’를 건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새로 짓는 합동청사는 양재대로와 인접한 가락시장 북3문 남측에 대지면적 850㎡, 연면적 3552.5㎡(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12월 착공하며 2023년 9월 준공 예정이다.
가락119안전센터는 화재·구조·구급 등 인근 주민의 생활안전을 지원하는 곳이다. 강남농수산물검사소는 농수산물의 유해 물질을 검사하는 기관으로 두 기관은 현재 가락시장 내 별도의 건물에 있다.
건물 저층부(1∼2층)에 가락119안전센터가, 상층부(3∼6층)에 강남농수산물검사소 연구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이에 따라 소방공무원 40여명과 농수산물 검사를 담당하는 연구원 30여명이 한 건물에서 함께 근무하는 시설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여러 시설을 복합화하는 새로운 유형의 합동청사를 시도하면서 각각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참신한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해 설계 공모를 시행해 당선작을 공개했다.
당선작은 ‘순응과 공존, 그리고 도시와의 유기적 연결’(보이드아키텍트건축사사무소 장기욱)이다. 주변의 건축물, 도시시설물과의 연계성을 고려하고 선형의 녹지공간을 조성해 '모두에게 열린 입체정원이 있는 공공청사'라는 콘셉트를 제시했다.
백색의 사각 형태와 램프가 있는 인근의 기존 건축물의 외관적 특징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합동청사도 사각형태로 설계됐다. 2개 시설 사이에 위치한 3층에 민원실·식당·휴게공간 등 공용공간을 배치하고, 지상에서 3층으로 바로 이어지는 녹색 보행로를 계획했다.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딱딱하고 효율을 최우선 하는 공공청사의 기본개념을 넘어서 공간들의 기능은 합리적으로 구성하되, 주변과의 시각적·물리적 연결을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아이디어를 얻고자 이번 설계공모를 실시했다"며 "미래 공공건축 복합청사의 새로운 공간 유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