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세계 10위권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한국 부동산 개발사업에 처음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총 120조원의 운용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베인캐피탈은 2016년 이후 한국에서 기업 인수합병(M&A) 분야에 투자해 왔으나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부동산 개발사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베인캐피탈이 투자할 곳은 총 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의 ‘청라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으로 외국인직접투자자(FDI)로 나서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가운데 하나인 청라국제도시를 국제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주체인 LH는 지난 7월 사업자 선정 공모에 나서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모 신청자격에서도 외국인 투자기업의 납입자본금은 총 투자비의 5% 이상이고 납입자본금 중 외국법인이 30% 이상 현금으로 출자하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과 이엠피 벨스타, 미국 모기지은행 암웨스트펀딩, 중국계 자본과 아랍에미리트 투자사가 FDI로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인캐피탈은 국내에서 ▲화장품회사 카버코리아 인수(약 4300억원) ▲보톡스 제조사 휴젤 인수(9300억원) ▲CJ제일제당의 해외 자회사인 CJ푸드아메리카에 약 3800억원 투자 ▲영어교육 업체 에스티유니타스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조성될 청라 국제업무단지에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FDI의 역할를 강조한 것 같다”며 “베인캐피탈 입장에서는 한국 부동산 개발사업에 보폭을 넓히기 위해 FDI로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