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8개국 5년간 7500억달러 발주
중동 8개국 5년간 7500억달러 발주
  • 황윤태
  • 승인 2006.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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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및 플랜트 공종 다변화 긴요
   
 
중동지역 주요 8개국이 앞으로 5년간 7500만달러 규모의 개발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이중 아랍에미레이트(UAE)가 30.5%인 2300억달러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시장과 플랜트 시장의 다변화가 우선 해결되고 정부지원도 확충돼야 해외건설을 활성화 할수 있다고 지적됐다. 대한건설협회와 KOTRA, 건설산업연구원은 공동으로 15일 강남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개최한 "한-CIS·중동 건설플랜트 협력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및 아프리카 지역 진출을 위해 열렸다.김민형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해외시장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은 중동·아시아, 아프리카에 국한돼 있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며 플랜트 부문의 기획과 설계 부분이 취약해 경쟁력 강화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의 문제점으론 중동지역과 플랜트에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해외건설의 60%가 중동지역이며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67.3%를 차지하고 있다.또 플랜트 상위부문의 역량 부족으로 선진업체와 조인트벤처(J/V)나 컨소시엄시 고부가가치 부문을 외국업체가 담당해 국내 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특히 중견·중소업체의 해외사업구조가 부동산개발쪽으로 쏠려 직접 자금을 투자해 토지를 매입하고 인허가와 분양까지 챔익지는 개발사업을 하다 보니 사업실패시 잠재 리스크가 매우 크다.한 예로 중국 내 아파트 개발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한 N업체의 경우 최근 중국 정부의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와 분양시장 침체로 사업에 큰 차질이 생겨 사업철수를 결정했다. 또 해외건설관련 금융지원이 해외건설수주액의 5%내외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해외건설공사특별자금지원은 2001~2002년 실적이 전무하다가 외화가득률 조건의 하향(10%)으로 2003~2006년 상반기까지 9건만 지원됐다.기술제공전자금도 대출 잔액 한도가 대출대상 계약금액의 15%로 제한돼 이용에 한계가 있다.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자금조달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2003년부터 2006년 8월까지 수출입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스 승인실적은 연간 1~3건에 그치고 있다.특히 해외건설협회를 통해 지원되는 해외시장개척자금의 경우 연간 10억원에 불과해 업체당 약 3000만원(32개 업체)의 지원에 그치고 있다.김 연구위원은 해외건설 활성화 방안으로 대형업체의 경우 ▲대형 건설업체의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의 진출 확대 ▲석유·화학에서 발전·환경 플랜트 시장으로의 확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활용한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 등을 제시했다. 중견·중소업체의 경우 ▲현지사업주체와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 ▲현지(합작)법인의 설립을 통해 본사와 리스크 분리 ▲대기업 또는 현지시장에 경험이 있는 업체와 동반 진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활용한 개발자금 확보 등이 요구됐다. 정부지원제도는 금융지원 조건의 개선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 확대와 중소건설업체의 지원강화를 위해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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