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보다 저렴하고 59㎡보다 넓게…‘틈새면적’ 인기 끈 이유
84㎡보다 저렴하고 59㎡보다 넓게…‘틈새면적’ 인기 끈 이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10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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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확장·기술 발전…국민주택 규모 이하에서 면적 세분화
70㎡대 아파트, 분양시장 '애매템'에서 '실속템'으로 인식 변화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공식처럼 굳어진 전용면적 59㎡, 84㎡, 114㎡의 면적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다. 

발코니확장, 평면설계기술 발전으로 주로 국민주택 규모 이하에서 면적의 세분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59㎡, 84㎡의 평면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대신 소형과 중형 사이인 60~70㎡ 대 아파트가 틈새면적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59㎡보다 넓고 84㎡보다는 저렴해 틈새면적이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전용면적 70㎡대는 발코니확장 및 서비스공간 확보 등으로 84㎡ 못지않은 주거 공간이 나오고 여기에 특화평면으로 수납공간 활용을 더하자 실속형 주거공간으로 대접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르엘대치’는 전용 77㎡T형(테라스타입)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가구 모집하는데 461명이 몰려 461대 1을 기록했다. 또 2018년 12월에는 대구 북구 ‘복현아이파크’도 전용 75㎡A형이 7가구 모집에 3611명이 몰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주택형이 되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통해볼 때도 틈새면적의 청약경쟁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2015년부터 5년간 전국에서 일반 분양된 전용면적 70㎡대 주택형의 1순위 청약경쟁률에서 2015년 5.04대 1이던 수치는 해마다 올라 2019년에는 7.92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5년 5.04대 1(5만9977가구 공급, 30만2520명 청약) ▲2016년 6.25대 1(4만8782가구 공급, 30만4921명 청약) ▲2017년 6.36대 1(2만9110가구 공급, 18만5203명 청약) ▲2018년 7.79대 1(2만2583가구 공급, 17만6085명 청약) ▲2019년 7.92대 1(2만2726가구 공급, 17만9997명 청약)이었다.

 

비주류였던 70㎡대 아파트가 이처럼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로 생활 트렌드 변화도 손꼽을 수 있다. 틈새면적은 아이가 없거나 하나뿐인 2~3인 요즘 가족이 살기에 가성비 뛰어난 평면이다. 통계청 ‘2018 인구주택총조사‘ 일반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가 2.44명이며 앞으로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틈새면적의 활약은 계속될 수 있다. 

여기에 가격이 비싼 도심지에서는 가성비 뛰어난 틈새면적이 내집마련의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는 각종 특화설계로 공간활용을 중점에 뒀기 때문에 상품성도 좋은 편이다.

올 여름 틈새평면은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상도역 롯데캐슬' 투시도
▲'상도역 롯데캐슬' 투시도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상도역 롯데캐슬' 역시 틈새평면을 특화한 상품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74㎡ 및 세대분리형 84㎡C, 84㎡D, 110㎡B 등을 설계해 수요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발코니확장, 시스템에어컨, 하이브리드쿡탑, 빌트인 김치냉장고, 현관중문 등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는 약 150m 거리의 역세권이며 작년 4월 서리풀터널이 개통하면서 강남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또 단지 바로 앞 35만㎡ 규모의 상도근린공원이 있고 인근에는 국사봉 둘레길, 노량진근린공원, 서달산 등이 있어 가족들과 산책을 나갈 수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13개동, 전용면적 59~110㎡, 총 950가구 규모로 이 중 47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며 오는 15일 1순위 청약접수를 한다. 사업주관사는 태려산업 주식회사이며,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인천에서는 SK건설과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 부개서초교북측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서 ‘부평 SK VIEW 해모로’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155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8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36㎡, 49㎡, 51㎡, 59㎡, 74㎡, 84㎡ 등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해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반경 500m 이내에 초중고가 위치해 교육여건이 우수하고, 부평역과 부개역이 가까워 교통환경도 뛰어나다.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롯데건설이 틈새면적으로 구성된 단지를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6월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436-1번지 일원에 짓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속초시 첫번째 ‘롯데캐슬’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59㎡, 79㎡, 84㎡, 117㎡, 128㎡로 구성된다. 속초 바다, 청초호, 영랑호, 설악산 조망을 누릴 수 있으며, 바다 조망을 만끽하며 운동하는 부대시설 등도 적용될 계획이다. 중앙초교와 해랑중이 도보권에 있으며 속초중앙시장(속초관광수산시장)과 설악로데오거리, 하나로마트, 속초시청,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등도 가깝다.

부산 거제2구역 재개발사업인 ‘레이카운티’에서도 다양한 주택형을 만날 수 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이 짓는 이 아파트는 전용 39~114㎡, 총 4470가구(임대 230가구) 중 2,759가구를 7월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은 49㎡A 80가구, 49㎡B 7가구, 59㎡A 423가구, 59㎡B 188가구, 75㎡A 4가구, 75㎡B 2가구, 84㎡A 982가구, 84㎡B 1073가구다. 부산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이 인접해 있고, 종합운동장역에서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시아드대로와 월드컵대로를 통해 부산의 중심권인 서면과 해운대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동원개발은 7월 대구광역시 동구 효목동 637-1번지 일원에서 ‘동대구2차 비스타동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2개 동, 전용면적 50~84㎡, 총 627가구 중 40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50㎡ 86가구, 59㎡ 111가구, 76㎡ 218가구, 84㎡ 212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바로 앞에 효목초가 위치해 있으며, 수성학군 배정이 가능한 동원중과 중앙중학교가 가까이 위치한다. 동촌유원지, 망우공원 등이 가까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주변으로는 이마트, 동구시장, 신세계백화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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