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토 면적, 50년간 여의도 821배 증가
우리나라 국토 면적, 50년간 여의도 821배 증가
  • 이유진 기자
  • 승인 2020.06.03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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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0 지적통계연보’ 발간
산업화 영향 산림·농경지 줄고 도로·도시시설 늘어
지자체 중 '홍천군' 면적 가장 커…전체의 1.8% 차지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지난 50년 동안 우리나라 국토 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821배 규모인 23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일 발표한 '2020년 지적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 국토의 등록면적은 10만401㎢로 집계됐다. 50년 전 최초 통계인 1970년(9만819㎢)과 비교해 2382㎢ 증가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821배에 달하는 것이다.

지적통계는 토지·임야대장 등 지적공부에 등록된 면적 등을 기초로 행정구역별, 지목별, 소유구분별 면적과 필지 수를 집계하는 국가승인통계다. 1970년 최초로 작성하기 시작해 올해로 공표 50주년을 맞았다.

국토 면적 증가는 간척사업과 농업개발사업, 공유수면매립 등 각종 개발사업 때문이라고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충남 보령시 보령호 매립으로 12.5㎢가 새로 생겼고, 충남 홍성군 홍성호 매립(2.6㎢)과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신규등록(3.8㎢) 등이 국토 면적에 추가됐다.

주요 지목별 면적 증감추이를 보면 산림·농경지(임야·전·답·과수원)는 5386㎢(여의도 면적의 1857배) 감소한 반면, 생활용지(대지·창고용지·공장용지)는 3119㎢(여의도 면적의 1076배) 증가했다. 도로·철도용지도 1878㎢(여의도 면적의 648배) 증가했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국토 이용이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면적이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는 경상북도로 1만9033㎢(19.0%)이고, 지자체는 강원도 홍천군이 1820㎢(1.8%)로 면적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지목은 임야로 63%, 이어 답(논) 11.1%, 전(밭) 7% 등으로 산림 및 농경지가 우리나라 면적의 약 81%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은 전체 면적 중 92.6%(1686㎢)가 산림과 농경지인 것으로 나타났고, 강원 인제(1540㎢), 강원 평창(1358㎢)이 그 뒤를 이었다.

생활용지가 제일 많은 지자체는 경기 화성(103㎢)이며, 도로·철도용지가 제일 많은 곳은 충북 청주(53㎢)로 집계됐다.

인구밀도의 경우 광역자치단체는 서울, 부산, 광주 순으로 가장 높았고, 지자체는 서울 양천구, 서울 동대문구, 서울 동작구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지적통계가 각종 토지 관련 정책수립, 조세부과, 학술연구 등 보다 다양한 분야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도서관, 학교 등 280여 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다.

손종영 공간정보제도과장은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지적통계 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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