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쌓이는 '페트 재생원료' 1만톤 공공비축
코로나로 쌓이는 '페트 재생원료' 1만톤 공공비축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0.05.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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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4월 페트 수출 46%↓…적체량 73%↑
국내 수요 발굴·페트 수입 제한…가격연동제 추진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환경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유가하락, 수출 급감 등으로 가장 적체가 심한 재활용 품목인 페트 재생원료 1만톤에 대한 공공비축을 7일부터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플라스틱 재생원료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4월부터 수출이 떨어지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페트 재생원료의 매출도 급감했다.

현재 페트 재생원료는 60∼70%가 수출되는데 이 가운데 10%는 원료, 50∼60%는 가공 후 수출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페트 재활용업체의 재생원료 판매량은 1∼3월 평균 1만6855톤에서 4월 9116톤으로 46% 줄었다.

이에 따라 페트 재생원료 업체의 재고는 늘어나고 재활용폐기물의 유통구조상(배출-수거-선별-재활용-수요처) 선별, 수거단계까지 연쇄적 시장경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환경부가 페트 재활용업체 23곳 중 생산량의 77%를 차지하는 주요 8개사를 조사한 결과 4월 1주차 적체율은 57.8%였으나 2주차 60%, 3주차 64.6%, 4주차 69.9%, 5주차 72.9%로 높아졌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4월 22일 페트 재생원료 공공비축을 결정하고 같은 달 27~29일 총 23개 재활용업체 현장점검을 거쳐 현재 재고량인 1.8만톤 중 1만톤을 공공비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4월 페트 순적체 증가량(약 5000톤)의 2배 수준이다.

또 업계와 신규 수요처를 발굴해 폐기물·재생원료 수입제한을 추진키로 하고, 수거단계에서 재활용품 매각단가를 조정하는 가격연동제도 신속히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월부터 추진해 온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과 연계해 투명 폐페트병이 의류제작 등에 사용되는 고품질 재생원료로 생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달 22일 공동주택의 재활용품 매각단가 인하 권고 이후 지자체와 함께 가격연동제가 현장에 신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플라스틱 재생원료 활용 확대를 위해 국내 원료로 대체가능한 수입 페트 등 폐플라스틱의 수입을 금지하기 위한 고시 제정안 행정예고도 5월 중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공공비축 실시 첫날인 이날 경기도 화성시의 페트(PET) 재활용업체인 새롬이엔지를 방문해 공공비축 현장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국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재활용시장 전체를 면밀히 점검해 현장에 맞는 대책을 준비하고 적기에 추진해 나가겠다"며 "국민들께서도 불필요한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해 주시고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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