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모래 가격 5개월 만에 30% 하락
바닷모래 가격 5개월 만에 30% 하락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0.02.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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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지난해 4분기 인천 옹진군 연안에서 채취되는 바닷모래 가격이 5개월 만에 30%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 연안에서 채취되는 바닷모래 가격이 지난해 4분기 이후 5개월 만에 30%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극심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일부 업체들의 덤핑 판매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옹진군 연안모래의 평균 상차도(모래를 차에 싣는 기준) 가격은 ㎥당 1만6000∼1만7000원 수준이다.

바닷모래 채취가 재개된 작년 10월의 가격(㎥당 2만1000∼2000원)과 비교하면 작게는 4000원, 많게는 6000원이나 떨어졌다. 하락률로 보면 23.5%에서 37.5%다.

특히 채취중단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오랜 기간 경영난에 허덕였던 일부 업체들의 덤핑까지 나서고 있다. 한계상황에 몰린 일부 업체들의 기습적 단가 인하 여파로 이미 떨어진 현 시세보다 13%가량 낮은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2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던 인천 연안사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건설현장의 레미콘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덤핑가격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바닷모래 가격 하락세가 다른 골재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바닷모래의 대체재로 널리 쓰이는  선별·파쇄 골재가격도 작년 말 바닷모래 채취가 본격적으로 재개된 후 수요처 확보를 위한 동종업계 간 가격경쟁이 과열되면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작년 4분기 ㎥당 1만5000원대에 거래된 선별·파쇄 골재가격은 올해 들어 20%가량 떨어진 1만2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산림골재 가격도 작년과 비교해 20% 떨어진 1만3000원대에 거래되긴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바닷모래가 시장에 다시 나온 후부터 동종업계 간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골재산업 전반에 걸쳐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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