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대형 병원 '뚝딱'…'모듈러 건설' 주목
열흘 만에 대형 병원 '뚝딱'…'모듈러 건설' 주목
  • 이유진 기자
  • 승인 2020.02.06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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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훠선산 병원, 모듈러 공법 화제
건산연 "국가 차원 중장기적 전략 수립 필요"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최근 중국 우한에서 불과 열흘 만에 지어져 화제가 된 1000병상 규모의 우한훠선산 병원 건설에 '모듈러 공법'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주택 분야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는 '모듈러 건설'을 위해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모듈러 건설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방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모듈러 건설은 숙련기술자 고령화, 청년 유입 감소, 생산성 침체 등 건설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지향할 방향이다.

▲현재 건설 방식과 모듈러 건설 방식의 비교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현재 건설 방식과 모듈러 건설 방식의 비교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모듈러 건설은 공장에서 제작한 패널, 블록형 구조체 등을 건설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설 방식이다. 현장 투입인력의 감축, 생산성 향상, 공기 단축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싱가포르와 영국의 경우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모듈러 건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차원에서 모듈러 건설 전환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2020년까지 공공 공사의 40%를 모듈러로 조달하고 관련 전문인력 3만5000명 육성을 추진 중이다.

영국도 건설기업들의 모듈러 건설 전환을 위해 주택건설기금 활용하고 모듈러의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세제 혜택 지원하고 있다.

국내서도 LH와 SH 등 공공 주도로 모듈러 공동주택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나, 민간 부문을 포함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설계 기준 및 발주 방식 등 제반 여건의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박희대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의 발주제도와 계약방식, 설계기준 등은 모듈러 건설을 도입하기에는 제약이 많다"며 "건설산업의 모듈러 전환을 위해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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