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국내 최초 'AI 입찰안내서 종합분석 시스템' 구축
SK건설, 국내 최초 'AI 입찰안내서 종합분석 시스템' 구축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0.01.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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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SK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전체 설계 공종을 아우르는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입찰안내서(ITB) 분석 시스템(EPC Advisor System)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에는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Aibril)’이 활용됐다. SK건설은 1년여 전부터 에이브릴에 과거 입찰안내서와 품질∙안전∙환경 등 정보를 학습시켜 왔다.

지난해 초부터 연구를 시작한 SK건설은 과거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입찰안내서 정보와 보유 중인 품질·안전·환경 지식정보, 각종 레슨런드(Lessons Learned)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에이브릴에 학습시켰다. 입찰안내서 분석 후 발주처의 요구사항과 각종 위험요소 등을 정리해 사용자에게 신속·정확하게 알려주는지를 지속 검증한 결과 분석 정확도가 94%를 웃돌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이 시스템으로 엔지니어가 수작업으로 입찰안내서를 분석할 때보다 분석 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으며 정확도도 7% 이상 높일 수 있다"며 "엔지니어의 지식을 AI에 지속적으로 학습시켜 체계적인 지식 전수와 자산화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 시스템은 일반계약을 포함해 공정과 배관, 기계, 전기, 계측제어, 토목, 건축, 소방 등 전체 공종에 활용 가능하다.

SK건설은 "국내에도 일부 AI를 활용한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은 있지만, 대부분 일부 공종에 한정했다"며 "일반계약을 포함해 전체 설계 공종을 대상으로 공종별 위험 요소 분석 및 AI 학습을 적용한 사례는 SK건설이 최초"라고 했다.

AI 분석 시스템은 지난해부터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입찰 준비 과정에 적용 중이며 올해에는 해외 인프라 사업 입찰에도 확대 적용된다. 향후 입찰 외 많은 양의 문서 검토가 필요한 법무, 계약, 품질, 안전, 마케팅 관련 업무에도 AI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건설 이종화 IM&T그룹장은 "AI를 활용해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돼, 엔지니어들이 분석 결과 해석과 의사결정 등의 중요 업무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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