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이보림 기자= 지난해 건설업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의 증가폭이 7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2018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 지난해 건설업의 노동비용은 536만3000원으로 전년도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7.3% 증가 이후 가장 높은 비용이다.
건설업 노동비용의 증가는 퇴직급여 등 간접노동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는 급여와 상여금 등 건설업의 직접노동비용은 지난해 420만5000원으로 전년도 404만8000원보다 3.9% 늘어났다. 대신 퇴직급여와 4대 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복지비용 등 간접노동비용은 같은 기간 100만2000원에서 115만8000원으로 15.5%나 확대됐다.
특히 퇴직급여 비용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건설업의 퇴직급여 등의 비용은 44만9200원으로 전년도 38만5200원보다 16.6% 늘었다. 지난해 전산업 퇴직급여 등의 비용이 전년도보다 1.4% 감소했다.
퇴직급여 비용이 늘어난 것은 건설경기 침체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늘면서 퇴직금 지급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건설업 연간 종사자 수는 130만8000명으로 전년도 131만2000명보다 0.3% 감소했다.
이는 고용부가 매월 조사하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의 월평균 값으로 건설업 종사자가 감소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지난해 기업체 노동비용은 519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3.4%(17만2000원) 증가했다. 직접노동비용은 414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3.8%, 간접노동비용은 104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2%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