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건설투자 불황…"취업자 수 악영향"
장기화된 건설투자 불황…"취업자 수 악영향"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9.05.13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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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 3분기연속 5% 이상 감소
외환위기 직후 수준까지 급락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국내 건설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건설투자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주택경기 긴급 진단 연구’ 보고서에서 건설투자가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5%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는 건설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나 감소하면서 최근 19년 새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 전 분기대비 1.5% 감소하며 14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데 이어 지난해 3분기 8.9%, 4분기 5.9%, 올해 1분기 7.4%가 각각 감소했다.

건설경기의 선행 지표인 건설 수주도 2018년 154조5천억원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지난해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은 154조5,000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7% 감소했다.

건설경기 불황은 취업자 수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3년 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또 올해 1분기 건설업 취업자 수의 전체 취업자 수 증가 기여율도 직전 11분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건설투자와 2~3분기 시차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취업자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최소한 2020년까지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올해 1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 줄어 2016년 7월(-0.4%) 이후 처음 감소세로 전환됐다.

연구원은 최근 주거복지 로드맵과 3기 신도시 건설로 인한 수급 불균형의 우려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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