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먹구름'
해외건설 수주 '먹구름'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8.06.28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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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가 폭 늘었지만 당초 예상치 밑돌아
중동 발주지연, 글로벌 업체간 경쟁 등 이유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한국건설경영협회 주최로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8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도보다 21.7% 증가한 353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해외수주 증가 폭은 기저효과 탓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절대 수주규모로는 당초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이는 중동지역 발주 지연과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연초 예상과 달리 수주 증가 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6월 기준 올해 누적 해외수주액은 17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5%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동(37.6%)을 밀어내고 아시아(52.0%)가 전체 수주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MENA(중동아시아 및 북아프리카)의 오일, 가스, 석유화학, 발전 등 플랜트 발주 규모는 올해 6월까지 34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95억달러)보다 감소했다. 세계 정유설비 투자를 봐도 설비 부족에 비해 정유설비 신규 건설이 부진한 편이다.

NH금융연구소 강승민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사들이 수익성이 양호한 사업지 위주의 보수적 수주전략에 집중하고 있어 당분간 해외건설 수주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 규모는 135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위원은 "SOC 예산 감소와 주택경기의 호황국면이 마무리됨에 따른 수주 실적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다" "반기에도 수주 둔화가 지속될 것"라고 말했다.

다만, 남북경협사업으로 동해선ㆍ경의선 철도, 남북 간 도로 연결 및 현대화사업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어 건설사들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SOC 예산 감축 기조 재검토에 대해 최근 정부 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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