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건설 '하강국면' 진입
하반기 주택·건설 '하강국면' 진입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8.06.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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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2018 하반기 전망'… 올 수주액 14.7% 감소 예상
올 하반기 집값 0.5% 하락, 전셋값 1.3% 떨어질 듯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주택경기의 위축으로 국내 건설경기가 하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건설 수주 감소세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는 의견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27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건설∙주택 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집값은 금리인상과 준공 주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평균 0.5% 하락하고, 전세가격도 1.3%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건산연 허윤경 연구위원은 "지역별 시차는 있겠지만 준공 증가가 전세가는 물론 매매가 하락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주택경기가 빠르게 하강국면으로 진입하고 속도 역시 가파를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까지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나 시장참여자 모두 장기적 관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서울을 비롯한 고가주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으며, 보유세 논의 등에 따른 거래 감소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 국내 건설 수주 규모가 지난해 대비 14.7% 감소한 136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2015년 이후 3년간 지속된 건설수주 호황국면이 종료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처럼 올해 건설수주가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는 주된 원인으로는 주택경기 하락에 따라 민간 주택수주가 급감하는 가운데 공공 수주가 완충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정부의 SOC 예산 급감 등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건설투자 감소는 2만4000여명에 달하는 건설 취업자수 감소와 함께 하반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을 0.21% 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됐다.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건설투자가 전년보다 1.3% 감소해 본격적으로 건설경기 불황국면이 시작될 것"라며 "건설투자 감소는 하반기에만 취업자수를 약 2만4000명 감소시키고 하반기 경제 성장률도 0.21% 포인트 하락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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