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술 고속열차 'KTX-Ⅱ' 첫 선
국내기술 고속열차 'KTX-Ⅱ' 첫 선
  • 이헌규
  • 승인 2008.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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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속열차(일명 KTX-Ⅱ)가 공개됐다.국토해양부는 25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국내외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출고기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KTX-Ⅱ는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함께 국가 R&D사업으로 '한국형 고속열차(HSR-350X)'를 기본 모델로 제작된 첫 번째 상업열차다. 국내 개발업체인 현대로템이 지난 2006년 한국철도공사의 고속열차 구매사업에서 국제 공개경쟁을 거쳐 프랑스의 TGV열차를 제치고 선정, 제작한 고속열차이다.KTX-Ⅱ는 프랑스에서 설계되고 국내에서 일부 제작돼 국산화율이 58%였던 KTX와 달리, 국내에서 설계·제작되고 열차운행시스템, 추진장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이 국산화돼 국산화율이 87%로 높아졌다.특히 KTX-Ⅱ는 유선형 설계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알루미늄 합금소재로 차체를 경량화해 에너지효율을 향상시켰으며, 승객 수요에 따라 10량 또는 20량으로 탄력적 운행이 가능토록 하여 운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제작됐다.또 좌석 간격은 980㎜로 KTX보다 50㎜ 넓어지고, 특실만 회전식이었던 KTX와 달리 전 좌석을 회전시스템으로 갖췄으며, 무선인터넷과 DMB방송, 가족실, 스넥바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한편 한국철도공사는 실제 운행선로에서 6개월 이상의 충분한 시운전을 거쳐 차량 성능을 철저히 검증한 후, 내년 하반기 호남선(60량) 운행을 시작으로 전라선(40량), 경부선 2단계(50량), 경전선(40량) 등에 순차적으로 영업 운행할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KTX-Ⅱ로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시속 300㎞ 이상의 고속열차를 독자적으로 제작·운영할 수 있는 기술국 반열에 올랐다''며 ''앞으로 국내 업체들이 최근 터키, 브라질 등 고속철도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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