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 민간공동 공공주택사업 8246가구로 대폭 확대
LH, 올 민간공동 공공주택사업 8246가구로 대폭 확대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6.06.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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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민간공동 공공주택사업을 8246가구 규모로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작년 5592가구였던 데서 147% 늘어난 것이다.

이 사업은 LH가 땅을 제공하면 민간 건설사가 집을 짓고 분양을 맡아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는 구조다. LH는 민간자본을 활용하고, 건설사는 부담 없이 공공 소유 토지를 쓸 수 있는 상생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LH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공공 소유 토지 11개 블록에서 3차례로 나눠 8246가구 건설을 추진한다. 7월엔 2차 사업으로 화성봉담2지구 A-1블록 등 4개 지구 2365가구를 공모한다. 앞서 1차는 행복도시 2-1 생활권 M5 등 4개 블록 3962가구 공모를 완료하고 다음달 협약체결, 10월 분양에 들어간다. 3차는 10월 목포 용해2지구 1블록 등 4개지구 1919가구를 공모한다. 

LH가 지난 3월 진행한 사전 설명회엔 현대건설 등 27개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건설사의 브랜드를 사용해 분양하기 때문에 중산층엔 내집 마련의 기회가 되고, 무주택자에겐 공공분양으로 간주돼 공급되기에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분양률이 높다”며 “건설사도 토지비 부담없이 사업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올해 사업 유형은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진다. 건설사는 오피스텔 등 비주거시설과 임대주택 패키지, 대지조성 사업과 임대주택 패키지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하남미사지구 등 2곳에선 오피스텔ㆍ상업시설과 장기 공공임대 주택을 결합한 방식으로 추진한다. 하남감일지구와 과천정보지식단지에선 대지조성사업과 장기공공임대주택을 묶어 진행된다.

사업 초기인 2014년과 작년에 걸쳐 ‘공공 분양 아파트→분양과 임대 아파트 혼합’ 등 아파트에만 집중됐던 사업모델을 오피스텔ㆍ대지조성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는 셈이다.

민간공동 공공주택사업은 박상우 LH 사장이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으로 일할 때 제안한 사업 방식 중 하나로 알려졌다. 빚이 많은 LH의 경영난에 숨통을 틔우고, 건설사에도 수익 확보처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규모 택지 개발 중단 등 주택공급정책 변화에 따라 민간 사업자도 공공주택 사업체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주택 건설에 관한 특별법’이 2012년 개정된 영향도 있었다. 

LH 관계자는 “사업 유형을 다각화하고 물량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LH와 건설사가 서로 이익이 되는 기회이기에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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