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1년여 만에 첫 하락, 주간 0.04%↓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1년여 만에 첫 하락, 주간 0.04%↓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5.12.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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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하락에 이어 신도시 매매도 떨어져
전세 겨울 비수기 속 ‘국지적’ 움직임 지속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1년여 만에 하락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주간 -0.04%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지난해 12월 말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주간변동률을 기록했다. 겨울철 비수기에 매수세가 줄었고, 대출규제나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투자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일반아파트도 국지적인 조정을 보였다. 매매수요가 감소한 신도시는 0.01% 하락했고, 경기 인천은 보합(0.00%)에 머물렀다.

한편, 서울 일반아파트는 매매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중소형 입주물건을 찾는 매수세로 오름세(주간0.05%)를 이어갔다. 일반아파트의 상승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주간 0.03% 변동률을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 움직임이 적었다. △서울(0.17%)만 국지적인 거래 영향으로 금주 전세가격 상승폭이 컸고 신도시(0.02%)와 경기 인천(0.03%)은 전세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매매현황은, 서울은 △송파(0.11%) △양천(0.11%) △은평(0.10%) △금천(0.08%)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송파는 중소형면적의 입주물건을 찾는 문의가 이어졌다. 반면 ▼서대문(-0.03%) ▼강동(-0.03%) ▼중구(-0.02%) ▼강남(-0.01%)은 금주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0.01%)는 매매물건을 찾는 문의가 눈에 띄게 줄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매매가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분당(-0.04%) ▼평촌(-0.01%) ▼산본(-0.01%)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경기 인천은 △시흥(0.05%) △광주(0.04%) △의정부(0.03%) △파주(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평택(-0.03%) ▼용인(-0.02%) ▼구리(-0.02%) ▼광명(-0.01%)은 매수세가 줄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전세현황은, 서울은 △양천(0.79%) △송파(0.26%) △강서(0.23%) △중랑(0.23%) △노원(0.21%) △중구(0.20%)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양천은 간혹 나오는 전세매물이 크게 오른 가격에 계약이 이뤄지면서 전셋값을 끌어 올렸다.

신도시는 △산본(0.09%) △평촌(0.04%) △일산(0.03%) △판교(0.03%) △분당(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시흥(0.10%) △고양(0.07%) △수원(0.07%) △안산(0.07%) △의왕(0.07%) 순으로 올랐다. 시흥은 전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지만 전세매물은 여전히 부족하다. 반면,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평택, 이천, 성남, 남양주는 금주 전셋값이 0.01% 하락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2월 9일 2015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내년에도 사실상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면서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국제 경제상황 변화와 가계부채 대책 시행 등이 코앞에 다가오고 공급과잉 등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가 크다"며 "여기에 계절적 수요 감소 영향까지 더해져 당분간은 거래시장 위축과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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