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위례·혁신도시 등 분양권 전매...하반기 8만7971가구 풀린다
송파위례·혁신도시 등 분양권 전매...하반기 8만7971가구 풀린다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4.05.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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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수도권 민간택지 6개월로 전매 단축 소급적용 예정

(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7만5550건으로 정부가 실거래 건수를 공개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1분기(7만2296건) 이후 가장 많이 거래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온나라부동산정보 분양권 통계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방 분양권 거래량이 2013년 2분기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지방 분양권 거래량은 5만6097건으로 2006년 1분기 4만5768건 대비 22.6%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은 2만6157건 대비 27.5% 줄어든 1만8951건 거래됐다.

지방은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금지가 2008년 9월 폐지됐고, 전세가격 상승으로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 분양권 전매금지 기간은 비투기과열지구에서 지방 공공택지 1년, 수도권은 공공 및 민간택지 모두 1년을 적용 받고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1~5년 적용 받는데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없다.

특히 수도권 민간택지의 전매해제는 지난 2월 19일 국토부 업무보고에 따라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되고 7월부터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즉 작년 하반기 이후에 분양한 수도권 민간 아파트 전매가능 시기가 올해 하반기로 앞 당겨진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사업장은 낙첨자들이 분양권 매매수요로 전환돼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월부터 연말까지 분양권 전매금지 해제 물량은 전국 8만7971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4만2679가구, 지방은 4만5292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연말까지 ▲경기 2만6014가구 ▲서울 9995가구 ▲세종 8944가구 ▲충남 6776가구 ▲인천 6670가구 ▲대구 5729가구 ▲경북 5151가구 ▲경남 4849가구가 대상이다.

수도권은 공공택지에서 공급된 강남 세곡지구, 내곡지구, 위례신도시, 마곡지구, 판교신도시에서 줄줄이 분양권 거래 대기 중이다. 위례신도시는 작년 하반기 인기를 끌었던 6815가구가 분양권 전매 규제에서 풀린다. 하남시 위례엠코타운플로리체(A3-7) 총 970가구가 6월에 가장 먼저 풀리고, 7월에는 성남시 위례힐스테이트(A2-12) 총 621가구와 래미안위례신도시(A2-5) 총 410가구가 예정돼 있다.

수도권은 민간택지 전매금지 기간이 7월부터 1년에서 6개월로 앞당겨지면 2015년 상반기에 분양권 거래 가능한 민간분양 3962가구를 포함해 총 4만6000여 가구의 물량이 올해 하반기에 쏟아질 예정이다. 또한 8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던 민간사업장은 7월부터 바로 거래 가능하다. 올해 4월에 분양한 서울 강동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총 3658가구),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2차도 10월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지방은 혁신도시와 세종시에서 하반기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집중된 가운데 분양권 전매금지 해제 물량이 맞물려 있다. 특히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리는 실수요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청약열기를 이어가는 대구는 혁신도시 분양권 거래시장에도 투자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신서혁신도시 서한이다음(B1) 총 479가구, 서한이다음2차(B2) 총 429가구가 대상이다.

그 외 전남 광주전남혁신도시우미린(B11) 9월, 울산 우정혁신도시KCC스위첸(B2) 11월, 경북 김천혁신도시한신休플러스(2-4Ab4) 11월, 세종시는 중흥S클래스에듀카운티(1-1생활권M7) 7월, M3블록모아미래도리버시티는 12월에 각각 분양권 전매 금지가 풀린다.

부동산114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최근 인기지역 분양 사업장들이 두 자리수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기록하면서 투자수요자들이 분양권 거래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인기 사업장 위례신도시, 강남권 재건축, 지방 혁신도시에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며 "투자 유망지역은 분양권 매입 시 웃돈을 줘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신규 분양은 청약경쟁률이 높아 당첨 확률이 떨어지고 원하는 동·호수를 배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분양권 매매로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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