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6주년]건설불황 ‘파고’를 넘는다…③대우건설
[창간26주년]건설불황 ‘파고’를 넘는다…③대우건설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3.03.18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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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통해 내부역량 강화한다

 
‘효율·프로세스·원가혁신’으로 극복
 전체수주목표 50% 해외서 올릴것
 全과정 모니터링으로 수익성 향상

 

 

 

▲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국내외 경기와 환경이 낙관적이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를 ‘비상경영의 해’로 선포하고 내부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습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올해 건설시장의 불황과 주택경기 부진을 전망하며 ‘비상경영전략’을 내세웠다.
이런 비상경영전략은 지난해 12월 단행됐던 조직개편에서도 드러난다. 전체 임원 수를 10% 감축하고, 본부 축소와 부문제의 확대를 병행했다.

국내 영업본부를 공공영업실로, 개발사업본부를 개발사업실로 축소·운영하면서 변화된 외부환경에 적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리스크 관리실(RM)을 신설하며, 리스크 사전예방 및 관리기능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띤다. 특히 대우건설은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원가혁신활동 강화’, ‘현금유동성 개선’, ‘조직·인력의 효율성 제고’, ‘리스크 관리를 통한 부실 사전차단’, ‘경비절감’ 등을 내세웠다.

올해 경영화두도 ‘EPC 이노베이션’으로 정했다. 효율혁신(Efficiency Innovatiom), 프로세스혁신(Process Innovatiom), 원가혁신(Cost Innovatiom)을 의미한다.

우선 효율혁신을 통해 프로젝트의 견적, 입찰, 계약, 시공, 준공의 전체 사이클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프로세스혁신으로는 공사수주, 낙찰, 모빌, 시공에서 완공단계까지, 절차별, 업역섹터별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영업과 수주분야에서 기존의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과감히 탈피해 모든 업무과정에서 윤리와 준법 실행이 동반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전 공정의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원가율 상승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집중관리하는 등 원가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서 사장은 “EPC 이노베이션을 통해 사업 전분야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내부 역량강화에 모든 힘을 다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해외부문에서는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는 “전체 수주목표의 50%를 해외시장에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아프리카에서 11억달러 규모의 알제리 라스지넷 복합화력발전소와 엘하라쉬 하천정비사업(3억5000억달러), 사우디 지잔정유시설(5억2000억달러), 말레이사 마트레이센터(2억달러) 등 대규모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이는 대우건설이 지난해 시장다변화와 공종다변화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대목이다.

올해는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특정지역에 편중된 수주보다는 지역별 및 공종별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 등이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시장에서도 선별적인 공급을 통해 내실화를 기한다는 전략이다.

서울과 수도권 우량 사업부지의 여건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방의 수급불균형지역이나 분양성이 양호한 지역발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중소형주택 위주로 공급하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기준을 통해 선별적인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2만3000여가구의 아파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을 올해는 1만7000여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서 사장은 “올해 분양 물량은 축소됐지만 업계 최고 수준으로 대우건설의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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