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친환경 선박으로 한국조선업 위상 높일 것”
STX조선해양, “친환경 선박으로 한국조선업 위상 높일 것”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2.11.13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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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술 접목된 ‘STX GD(Green Dream) Eco-Ship’ 개발 성공

▲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1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조선∙해운업을 주력으로 하는 STX그룹은 친환경 선박 건조는 물론 각종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신선형(新船型) 개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선박은 프로젝트명 ‘STX GD Eco-Ship’이라 불린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와 1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STX조선해양은 2009년 9월 선박 배출가스의 오염물질을 줄이고 연료 비용을 최대 50% 이상 절감 할 수 있는 신개념 친환경 선박 STX GD(Green Dream Project) Eco-Ship(친환경 선박)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STX조선해양은 GD Eco-Ship 개발 성공으로 조선해양 분야의 향후 판도를 좌우할 신개념 미래 선박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신개념 미래형 선박인 STX GD Eco-Ship은 장치개선과 친환경 에너지원 활용 등의 혁신을 통해 높은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성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이 선박의 특장점은 STX조선해양이 2011년 수주한 신개념 탱커,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설계에도 적용됐다.

STX GD Eco-Ship은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VLCC에 비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CO2 배출량은 45% 절감 가능하고, 연료 효율은 40% 향상됐다. 더불어 선상에 풍력(500kW)과 태양광(43kW) 발전기 등을 설치, 신재생 에너지를 동력에너지로 활용 가능한 선박이다.

또한,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이산화탄소(CO2)등의 환경규제에 대비할 수 있는 선박이며 장치 개선의 측면에서도 3중날 프로펠러를 개발해 추진기의 효율을 향상시켜 선박 후미의 유동을 개선하는 ‘에너지 절감형 부가 날개 장치’를 설치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STX조선해양의 친환경 경쟁력을 진일보시킨 1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10,000TEU 이상을 운반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독일선급(GL)로부터 EEDI*(선박제조 연비지수) 인증을 취득하여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STX조선해양은 해당 선형이 적용된 ‘MSC BERYL’호를 지난해 9월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NIKI Shipping)에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에너지효율을 높인 이 선박은 검사 및 시운전 결과 표준 선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가까이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정격 출력으로 25.2노트의 고속 항해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배출 대기가스는 현저히 감소시킨 선박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환경규제와 운항비용 절감 이슈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등 선박건조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분야 기술을 발전시켜 배출가스 제로(0)에 도전, 미래형 친환경 선박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지난 4월 태양광 발전 기술을 적용한 선박을 선보였다. 6,700대급 자동차전용선 ‘STX 도브(DOVE)'. 운항에 필요한 에너지의 일부를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하는 선박이며 국내 선사가 보유한 외항 선박으로는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도입한 선박이다.

태양광 발전은 미래형 그린 선박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과거 일부 유람선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여 선내 조명 등에 활용한 적은 있었으나 외항 선박 운항에 직접 이용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STX 도브’는 STX다롄조선해양생산기지에서 건조되어 지난 2011년 1월 STX팬오션에 인도된 선박이다. ‘STX 도브’ 프로젝트는 STX솔라가 태양광 발전설비 개발을 담당하고 STX 마린서비스가 설치 및 기술 자문을 수행했으며, 3월 초 국내에서 설비 장착을 마치고 남미에서 자동차 선적을 완료한 뒤 4월 울산으로 입항했다.

‘STX 도브’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모듈은 가로 25m, 세로 11m 규모의 총 240개 집열판에서 최대 24kW의 출력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엔진 제어장치나 공조, 조명 등 선박 운항에 필요한 전력의 5%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STX팬오션은 향후 모듈 변경을 통해 올해 말 60kW, 2013년에는 최대 120kW까지 출력을 증대 시킬 계획으로 변경 이후에는 무려 30% 가량의 전력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친환경 분야의 기술 우위를 가진 업체가 조선 및 해운업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통해 연료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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