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 사우디서 8.7억불 규모 정유플랜트 수주
삼성엔, 사우디서 8.7억불 규모 정유플랜트 수주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2.10.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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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엔지니어링의 김동운 부사장과 루브레프의 알 하즈미 사장이 계약서를 교환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텃밭인 사우디에서의 올해 첫 수주 낭보를 알려왔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이사 박기석, Samsungengineering.co.kr)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루브레프(Luberef)사로부터 8.7억불 규모의 윤활기유 플랜트 (Lube Base Oil Plant)를 수주해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사우디 다란(Dharhan)의 아람코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루브레프의 알하즈미(Ali A. Al-Hazmi) 사장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김동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사우디 서부 메디나 주의 얀부 정유 단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에 있던 윤활기유 생산 플랜트를 확장하는 공사로서, 완공 후 윤활기유의 연간 생산량이 기존 28만톤에서 71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생산된 윤활기유는 해외로 수출돼 자동차 등에 쓰이는 윤활유로 가공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의 전 분야를 일괄턴키 (Lump-sum Turn-Key)방식으로 수주했으며, 2015년 7월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활기유(Lube Base Oil) 분야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저황, 고점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동을 중심으로 신규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품. 삼성엔지니어링은 2011년 완공한 바레인 밥코 윤활기유 플랜트가 MEED 품질대상을 받았을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향후 이 분야 영업활동에 있어서도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삼성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정유분야의 유일한 미경험 공정인 수소첨가분해 (Hydro-cracking) 방법으로 진행하게 됨에 따라 정유플랜트 전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루브레프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단골 고객인 아람코의 윤활유 분야 자회사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최대의 국영석유 기업 아람코로부터만 약 60억불의 누적 수주를 기록하게 됐다. 아람코는 주베일 정유 프로젝트, 샤이바 가스전 프로젝트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프로젝트까지 맡기며, 삼성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마케팅 부문장인 김동운 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사우디 시장에서의 풍부한 사업수행경험과 축적된 기술력, 그리고 사업주의 신뢰가 기반이 됐다”며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통해 연계 수주는 물론 중동시장에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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