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건설수주 전년동월比 29% 감소
8월 국내 건설수주 전년동월比 29% 감소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2.10.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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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증가세 마감…공공·민간 모두 부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국내 건설수주액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가 최근 발행한 ‘월간건설경기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2년 8월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동월 대비 28.8% 감소한 6조86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 5월과 6월 각각 0.6%, 1.1% 증가한 이후 7월에도 18.6%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

특히, 8월 수주액 6조864억원은 지난 2011년 2월 5조955억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최근 경기둔화와 맞물려 수주 회복세가 지연되다가 다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8월 공공수주는 건축수주가 양호했으나, 토목수주의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한 1조8820억원을 기록했다.

공공 토목수주는 지난 7월 대규모 발전시설 공사 발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22.1% 증가했으나, 7월과 달리 8월에는 29.6%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주액 자체도 8월 실적으로는 9년 내 최저치인 9403억원에 그쳤다.

공공 건축수주는 주거용과 비주거용이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여 전년 동월 대비 39.5% 증가한 9418억원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주택수주는 세종시와 혁신도시 내 주택공급과 강남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LH발주 물량이 확대돼 전년 동월 대비 48.2% 증가한 5217억원을 기록했다.

민간수주는 토목과 건축 모두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35.7% 감소한 4조2044억원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마감했다.

민간 토목수주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66.7% 급감했는데, 이는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기업들의 기계설치공사 발주가 급감한데다, 민자사업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부공정별로 살펴보면, 토목 공종의 경우 항만 및 공항, 발전, 송전 수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및 교량 수주는 67.7% 감소해 지난 6월과 7월의 증가세를 마감했으며, 철도 및 궤도 수주는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52.6% 감소한 이후 8월에도 90.5% 감소해 침체가 더욱 깊어졌다.

반면, 항만 및 공항 수주는 인천항 국제여객부두 1단계 공사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61.6% 증가한 167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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