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그린에너지 선도도시 입지 굳힌다
대구시, 그린에너지 선도도시 입지 굳힌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2.01.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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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전 세계 에너지 외교의 중심지로 부각시킬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를 앞두고 대구시는 연초부터 그린에너지 선도도시로서 입지 구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대구시는 지난 1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에너지정책을 전담하는 녹색에너지과를 신설하고 업무의 전문성과 추진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신설된 녹색에너지과는 그린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신성장동력 확충과 에너지효율도시 구축을 양대 전략으로 글로벌 녹색성장 선도도시 비전 구현에 앞장서게 된다.

또 대구시가 2009년부터 추진해 온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이 2012년부터 선도전략산업 체제로 개편됨에 따라 태양광과 연료전지를 특화분야로 지정하고 1단계(‘09~’12)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태양광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출의 감소 등으로 지역뿐 아니라 국내 관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2단계부터는 부품소재 위주에서 셀·모듈을 생산하는 장비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지원해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연료전지는 건물 및 백업용·수송용 연료전지 등 1단계 사업 결과물과 연계, 실증을 통한 상용화에 초점을 맞춰 시장 지향적 기술개발 성과를 도출한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지역에 건립된 타워형 태양열발전 플랜트를 국내 태양열발전 수출 산업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태양열발전 플랜트의 주요부품인 집광기, 흡수기, 축열기 등은 지역에서 발달한 기계부품, IT 모바일 산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수출산업으로 육성 시 관련 산업의 고부가치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유일의 태양열발전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활용, 지역 특화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정부 및 관련 연구기관과 활발히 협의 중이다.

그 간 市는 삼성SDI와 연계한 국내 최초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실증사업 추진(‘09~’12), 포스코파워의 국내 최대 11. 2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10~’11), 대성에너지의 국내 최초 200kW급 타워형태양열발전소 건립(‘11), 삼성LED 유치(’11) 등 대기업과 협력강화를 통해 그린에너지 산업화를 위한 토양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2년에는 그 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서혁신도시 내에 이전 예정인 한국가스공사와 연계 협력사업 발굴, 정부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5개년 기본계획에 따른 신규사업 발굴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의 관련 산업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잇따른 원전사고와 한파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국가적으로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자 대구시는 RPS(신재생에너지공급 의무화) 제도와 연계해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 5%를 목표로 LED,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을 통한 에너지효율 도시 구축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RPS는 2012년부터 대규모 발전사에 총 발전량의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의무적으로 생산하게 하는 제도로서, 市는 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올해 연초에 이미 서부발전과 10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에 협의하고 연내 준공에 들어간다. RPS를 통한 지역의 발전 잠재량은 200MW(원전 2기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市는 RPS 제도가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관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善순환 구조를 창출하도록 치밀하게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市는 국비 지원 아래 공공기관 청사 LED 보급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지역에너지절약사업에 25억 원, 공공기관 및 시설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지방보급사업에 37억 원, 일반주택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그린홈 보급사업에 5억원 등 총 67억원을 올해 에너지효율화사업에 투자한다.

市는 그 간 지역에너지절약사업으로 주요 교통요충지 950여 개소에 LED 교통신호등 보급, 덕산길 246개 업소 LED 간판 시범거리 조성, 문화예술회관, 오페라하우스 등 공공시설 대상 LED 조명등 1만 여개를 교체해 평균 전력소모를 30% 이상 줄여나갔으며, 공공기관 및 시설 130여 개소에 태양광 4981kW 및 태양열 17,716㎡ 보급과 800여 가구를 그린홈으로 조성한 결과 ‘09년 기준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전국 평균 2.5%보다 높은 3.8%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 김지채 녹색에너지과장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국정비전이 제시되기 훨씬 이전인 2000년부터 이미 대구시는 솔라시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련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국가적인 전력난 극복을 위해 에너지사용제한조치가 시행되는 긴박한 상황 속에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한 에너지 저소비, 고효율 도시 구축은 이제 시대적 소명이며,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향후 각오를 밝혔다.

또, “앞으로 그린에너지산업이 시민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지역경제를 승승장구 시킬 수 있는 신성장동력으로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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