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 개발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 개발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1.12.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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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형과 환경 조건에 적합한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이 개발됐다. 

국토해양부는 국내 특성에 맞는 맞춤형 도로포장 설계법을 개발해 내년부터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선 미국 도로교통협회(AASHTO)의 포장 설계법을 사용해 왔으나 재료 및 환경조건 등이 국내특성과 차이가 있어 도로 포장의 조기 파손을 방지하고 경제적인 유지보수 시기를 계획하는데 필요한 설계수명 예측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 2001년부터 약 220억원을 투입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학회 등 산·학·연 도로포장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를 시작해 10년 만에 국내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한국형 도로 포장 설계법을 개발했다.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은 국내 환경과 교통 특성을 반영한 실험을 통해 포장 재료와 포장 구조체의 반응을 역학적으로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시간에 따른 포장의 파손 상태를 경험적 관계함수를 이용해 예측해 국내 여건에 적합한 최적 설계방법을 도출했다.

이 포장 설계법이 적용되면 기존 6~7년에 불과했던 도로의 유지보수 기간이 9~12년으로 연장되고, 최적의 도로포장 설계로 포장 두께가 감소하는 등의 효과가 발생해 연간 약 670억원의 건설 예산이 절약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유지보수비 역시 절감되고 도로 재포장 작업이 줄어들며 지·정체 역시 감소하는 데 따른 예산 절감 효과도 연간 1547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 비용 측면에서는 경제적인 설계로 인해 도로 건설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약 24만톤 이상 저감(소나무 690만 그루 식목 효과)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부는 '한국형 도로 포장설계법'을 국도를 비롯한 모든 도로 공사 발주관서에 보급, 도로 설계 및 공사 시행 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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