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교차로 소통 빨라진다
서울시내 교차로 소통 빨라진다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1.09.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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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운영 표준매뉴얼' 마련 과학적·객관적인 신호운영 개선

서울시(도시교통본부)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신호개선 사업의 절차와 방법을 하나로 통일한 '신호운영 표준매뉴얼'을 작성, 교통신호 운영 개선의 근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통일 돼 있지 않던 신호운영 사업의 개선 절차와 평가 방법이 이번 표준 매뉴얼 개발로 단일화 돼, 매년 시행되는 신호운영 사업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고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외부전문가, 유관공무원, 현장실무자 등과 수차례 협의자문을 통해 신호운영 개선과 관련된 기초조사, 신호개선, 평가방법 등에 관한 표준매뉴얼을 마련했다.

표준매뉴얼은 '교통조사 및 모니터링 매뉴얼'과 '신호운영 체계개선 매뉴얼'로 구성되며, 신호개선 표준절차는 다음과 같다.

시는 상반기에 신호운영 용역업체에 '신호운영 표준매뉴얼'을 배포하고 용역 실무자들에게 2차례에 걸쳐 교육을 실시하는 등 새롭게 만든 표준매뉴얼에 대한 홍보를 통해 매뉴얼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서울시는 신호운영 관계직원(업체, 공무원) 70여명에게 표준매뉴얼의 세부내용을 교육해 담당자들의 신호운영 기술을 향상시켰다.

또한 운영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신호운영 최적화 방법,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에 관한 교육을 받는 등 신호운영의 새로운 기법을 습득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2개의 신호운영 사업자가 새로 개발한 표준매뉴얼에 따라 2개 도로(축)의 신호운영을 개선한 결과, 교통 소통이 10% 이상 개선되고 연간 온실가스(CO2) 배출량도 대폭 감소하는 등 연간 69억 원의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매뉴얼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운영사업자가 2개 도로축(강북지역 합정로 2.9km 합정역∼월드컵경기장, 강남지역 등촌로 3.1km 등촌동삼거리∼남부병원)에 다음과 같은 표준절차를 적용했다.

먼저 교통량, 대기차량 길이, 주행속도를 조사한 뒤 최적화 분석을 실시해 평균 교차로 주기(130초)를 10초 가량 단축했으며, 차량의 연속적인 주행을 위해 교차로별로 연동값을 최적화한 결과 출퇴근시간대인 첨두시 차량 소통이 보다 원활해졌다.

합정로의 경우 평균통행속도가 13.5%, 등촌로는 14.5%가 향상됐으며 특히 기존의 주된 관심 대상이었던 혼잡한 출퇴근시간대인 평일-첨두시보다 한가한 새벽시간대인 비첨두시, 토/일요일의 통행속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경 측면에서는 연간 온실가스(CO2)가 각 도로축별로 300톤이나 감축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적 효과(B/C)도 60이상으로 나타나 1을 투자하면 60배 이상의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국준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교통운영과장은 "향후 신호체계 개선 범위 확대를 통해 서울시 주요간선도로에 환경 친화적인 신호개선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쾌적하고 푸른 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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