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멸종위기 바다거북 방류
수산과학원, 멸종위기 바다거북 방류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1.05.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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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은 개원 90주년을 맞아 20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 방류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바다의 영물로 알려진 바다거북은 현재 지구상에 8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인간에 의한 남획, 서식지 파괴 및 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무역거래에 관한 국제 협약(CITES)에 등재돼 전 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대표적인 해양생물종이다.

그러나 많은 바다거북이 그물에 걸려 혼획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폐사하는 개체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방류될 바다거북은 작년에 제주도 연안에서 그물(정치망)에 걸린 푸른바다거북(학명 Chelonia mydas) 2마리로 크기는 등딱지 길이가 각각 42.1cm, 51.1cm로 아직 어린 개체이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구조, 치료한 후 현재까지 보호·사육해 오고 있었다.

이 거북 중 한 마리의 등딱지에 1년 정도 위치추적이 가능한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해 방류할 계획인데, 본 방류에 쓰이는 인공위성 추적장치는 SPOT-5라고 하는 비교적 작은 장치로 물범, 바다사자, 돌고래, 조류, 바다거북 등 해양 동물의 분포와 회유에 대한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문대연 박사는 "이번 방류되는 어린 푸른바다거북이의 우리 연안의 바다거북 분포 및 서식현황과 국내에 서식하는 바다거북의 보호정책 자료로 활용되고, 우리나라가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의 보호를 위해 국제적 연구 및 보호활동에도 적극 기여하는 국가임을 내세울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류된 바다거북의 위치와 이동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방류 후 바다거북의 위치는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frdi.re.kr)에 주기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거북이 이름짓기 이벤트’를 통해 응모된 총 260여개 응모작 중 선정된 이름을 대상으로 바다거북 명명식 및 시상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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