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 저가 투찰 '부실공사' 우려
4대강 공사 저가 투찰 '부실공사' 우려
  • 권일구
  • 승인 2010.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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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살리기 50%대 투찰율…준설·운반 공종이 대부분
4대강 살리기 일반공사에 대해 50%대 저가 투찰율이 발생되고 있어 부실공사가 우려되고 있다.8일 조달청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낙찰자를 선정한 4대강 살리기 일반공사는 모두 10건으로 평균 70.36%의 낙찰율을 기록했다.하지만 낙동강살리기 일반공사에서 50%대의 저가 투찰율이 발생돼 부실공사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최근 가격을 개찰한 낙동강살리기 2단계(7공구) 사업에는 예가 대비 57.52%(270억8173만원)을 써낸 신화종합건설이 최저가 2차 심사 1순위에 올랐다.또 낙동강살리기 8공구(양산3, 김해4 지구) 사업에는 예가 대비 51.43%(568억7742만5000원)을 투찰한 한양이 최저가 2차 심사 1순위를 차지했다.시공능력평가액 제한 방식으로 집행한 이 공사에는 29개 입찰참가자가 51.11~68.79%의 범위에서 투찰했고 현대건설 및 삼성건설 등 이른바 '빅5'사도 모두 50%대에 가격을 써냈다.지난해 4대강 살리기 최저가공사 중 가장 낮은 낙찰율은 낙동강살리기 27공구에서 나온 50.23%이다.또 이날 입찰을 집행한 낙동강살리기 2단계(6공구) 사업도 예가 대비 58.32%(492억7373만5647원)을 써낸 영인건설이 최저가 2차 심사 1순위에 올라 수주에 한발 다가섰다.아울러 낙동강살리기 10공구(양산5, 김해6 지구) 사업에는 예가 대비 60.37%(249억5126만3700원)을 투찰한 에스지건설이 최저가 2차 심사 1순위를 차지했다.또 낙동강살리기 12공구(밀양1, 김해8 지구) 사업은 예가 대비 61.84%(336억3952만9884원)을 써낸 덕산토건이 1순위로 최저가 2차 심사를 받는다.조달청 관계자는 “낙동강살리기 공구는 준설과 운반 공종이 전체의 90%를 넘는다''며 ''저가 사유 공종이 적다 보니 입찰참가자들이 수주를 위해 경쟁적으로 낮게 투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건설업계 관계자도 “현행 저가 심사기준에서는 저가 사유서 제출 공종이 6개 미만이어야 하기 때문에 특정 공종이 크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공종의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저가 투찰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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