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성지' 성수 연무장길, 명품 브랜드 쇼룸도 줄지어
'팝업 성지' 성수 연무장길, 명품 브랜드 쇼룸도 줄지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3.11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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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트렌드 제시 ’파브릭 드 모네’ 눈길
▲파브릭 드 모네_조감도
▲'파브릭 드 모네' 조감도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연무장길은 매달 새 옷을 갈아입는다. 각종 브랜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들이 문을 열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힙’ 지수를 끌어올리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연무장길은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성수역을 지나 성수사거리에 이르는 긴 골목을 가리킨다. 수제화 업체들이 주름잡았던 1970~1980년대를 지나 최근에는 맛집, 카페, 소품샵 등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업종들이 속속 자리잡고 있다.

성수동 연무장길은 월평균 100개 이상 팝업이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12월 25~31일 기준) 만해도 이 일대에서 문을 연 팝업이 50여 곳에 달했다. 코카콜라, 카누(동서식품) 같은 식음료업체부터 러쉬, 휩드 등 뷰티 업체, 샤넬과 반클리프 앤 아펠 같은 명품업체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았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이 지난 2022년 문을 연 팝업스토어 ‘디올 성수’는 파리 몽테뉴가 30번지에 있는 매장을 그대로 재현한 외관으로, 성수동의 빼놓을 수 없는 사진 명소가 됐다. 명품 3대장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도 이미 성수동에 쇼룸과 팝업 스토어 등을 열었다.

상황이 이렇자 이 곳의 상권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 나이스지니데이타에 따르면 성수역 상권의 월평균 매출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2020년(378억원)을 제외하곤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월 464억원)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월 402억원) 수준을 웃돌았다. 2022년(월 569억원), 2023년 1분기(월 622억원) 역시 상승세를 이어 갔다. 1년마다 10~20%씩 상권이 성장한 셈이다.

이와 함께 건물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연무장길 일대(성수동 1∼2가) 상업 시설 평균 매매가는 대지면적 기준 3.3㎡당 1억2972만원으로 3년 전인 2020년(7644만원)보다 약 70% 상승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4년 전인 2019년 6월 220억원에 연무장길 땅을 매입해지은 사옥 ‘무신사캠퍼스E1’은 지난해 10월 1115억원에 팔렸다.

이러한 가운데 연무장길 일대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성수동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파브릭 드 모네’가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형 부동산 최초로 건물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가 적용하는 등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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