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전용 84㎡ 공공분양 아파트의 가치가 날로 치솟고 있다. ‘국민평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호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 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한 공공분양 아파트는 총 8만4365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전용 84㎡는 전체 물량의 약 22.8%인 1만9231가구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민간분양 아파트 중 전용 84㎡ 타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42.8%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20%p 차이나는 수치다.
물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8693가구에 달했던 전용 84㎡ 공공분양 아파트는 2022년 7671가구로 11.76%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2867가구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이처럼 수요 대비 공급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신규 분양단지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분양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e편한세상'의 국민주택형 중 특별공급을 제외한 275가구 모집에 3만1516건이 접수돼 평균 114.6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85㎡이하 국민주택 907가구와 85㎡초과 민영주택 320가구가 혼합된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으로 총1227가구 중 약 67%에 해당하는 825가구가 전용 84㎡로 이뤄졌다.
그에 앞서 9월 서울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는 평균 99.71대 1로 청약을 마쳤고, 같은 달 인천에 공급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역시 평균 21.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급 물량 중 전용 84㎡ 타입이 각각 51.5%, 50% 등을 차지한 것이 청약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성남시·성남도시개발공사·금호건설은 이달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일원에 조성하는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24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분양물량은 ▲74㎡ 71가구 ▲84㎡A 71가구 ▲84㎡B 30가구 ▲84㎡C 70가구 등으로, 전용 84㎡ 타입이 전체의 70%를 상회한다.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민간건설시공의 공공분양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된다.
성남시 및 수도권(경기, 서울, 인천) 거주하는 성년자인 무주택 세대구성원(세대주 포함) 또는 무주택자(예비신혼부부 해당)면 청약이 가능하다. 특별공급 물량이 전체 세대의 70% 수준에 달한다.
단지 앞으로 야탑로가 위치해 있고 인근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등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다. 또 걸어서 출퇴근 가능한 거리에 분당테크노파크, KETI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다양한 기업이 위치해 있다.
야탑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상탑초, 야탑고등학교가 가까이 있으며 야탑역 인근의 홈플러스, NC백화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성남아트센터, 탄천종합운동장까지 다채로운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성지공원과 탑골공원에 둘러싸인 숲세권 아파트다.
분양 사무실은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일원에 마련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입주는 2025년 7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