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성수지 재질 확인 시험 국가표준 개발…기간·비용 단축
생분해성수지 재질 확인 시험 국가표준 개발…기간·비용 단축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4.01.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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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45일→5일 단축·비용 1800만→50만원 절감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생분해성재질 확인 시험방법을 개발해 오는 31일 국가표준(KS)으로 제정·고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생분해성수지'는 미생물 등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으로 만드는 폴리락타이드와 폴리뷰틸렌 아디페이트 데레프탈레이트, 폴리뷰틸렌 석시네이트, 폴리카프로락톤, 열가소성 전분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생분해도 시험을 통해 '생분해성'을 입증받고 있는데, 장기간의 시험기간과 비싼 시험비용이 관련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두 기관은 기업 부담의 고충을 덜기 위해 생분해성수지의 재질 확인 시험방법을 국가표준(KS)으로 공동 개발했다.

이번에 제정된 국가표준은 생분해성수지로 입증된 결과 또는 기존에 제품·원료의 성분 정보 등이 상세히 담긴 생분해성수지 성분 데이터베이스와 동등한 재질인지 비교 확인하는 방법이다.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생분해성수지 5종과 이들 수지로 구성된 성형제품을 대상으로 재질 성분과 함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방법과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이 시험방법으로 시험하면 시험기간이 기존 180일(혹은 45일)에서 약 5일로 단축되고, 시험비용도 기존 1800만원(혹은 450만원)에서 약 50만원으로 대폭 절감된다.

또 2종 이상의 복합수지 제품은 첨가제가 함유되고 여러 종류의 수지가 합쳐지면서 생분해성수지 재질 확인이 어려웠는데, 이 문제도 극복했다.

환경과학원과 환경산업기술원은 추가로 신규 생분해성수지와 다양한 복합수지 재질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방법을 내년까지 국가표준으로 제정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제정된 국가표준은 이(e)나라-표준인증시스템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이수형 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이번 국가표준을 통해 생분해성수지 제품 생산기업들이 시장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업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은 국가표준의 지속적 개발이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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