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직거래 비중, 절반으로 '뚝'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직거래 비중, 절반으로 '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1.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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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6%·지방 14%…세 부담 원인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2023년 아파트 매매 직거래 비중이 2022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의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직거래 비중은 11%(총 37만3485건 중 3만9991건)로, 2022년 16%(25만8599건 중 4만289건) 대비 5%포인트p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수도권 직거래 비중은 6%로 지방(14%)의 절반 이하였다. 2022년(11%)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R114는 직거래에 증여가 포함되는데, 2023년 1월부터 증여 취득세 과세기준이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인정액으로 변경되면서 세 부담이 커진 수도권에서 증여성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년 시도별 아파트 직거래 비중은 ▲전남(21.6%) ▲제주(21.4%) ▲경북(17.6%) ▲전북(17.0%) ▲강원(16.3%) 순으로, 대부분 지방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경기(5.9%) ▲인천(6.1%) ▲서울(7.0%)은 직거래 비중이 낮았다. 서울과 인천은 2022년 대비 2023년 직거래 비중이 다른 지역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부동산R114는 2023년부터 불거진 증여 취득세 부담 및 정부의 편법 증여 거래 조사 등으로 증여가 줄면서 직거래 비중이 작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직거래가 이어지면서 비중은 두 자릿수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집값 조정기에 급매 대신 증여를 택하거나, 비용 절감 차원에서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는 직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직거래는 권리분석이나 하자에 대한 부분을 비전문가인 거래 당사자가 직접 확인하고 계약하기 때문에 정보의 비대칭에 따른 사기, 기망의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 거래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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