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텔 분양, 7000실 밑돌아…서울은 17년 만에 최저
올해 오피스텔 분양, 7000실 밑돌아…서울은 17년 만에 최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1.1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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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로 소형 수요 늘지만 공급은 부족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비아파트 상품 중 대표적인 소형 주거시설로 꼽히는 오피스텔의 공급 가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이전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2007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는 올해 전국에서 분양이 계획된 오피스텔은 6907실로 지난해 분양 실적(1만6344실)의 약 42% 수준에 그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06년 2913실 ▲2007년 5059실 ▲2009년 5768실을 제외하면 최소 1만실 이상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준이다.

서울은 868실이 공급될 계획이다. 서울에서 1000실 미만이 공급되는 것은 2007년 역대 최저치인 832실이 공급된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해(3313실)와 비교해도 약 26%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연초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계획 물량이 추가되겠지만 공급이 크게 늘 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사비가 크게 오른데다 PF가 막히면서 신규 공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오피스텔 공급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급이 귀해지면서 오피스텔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주 수요층인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1인 가구 비율은 2018년 12월 36.7%에서 2023년 동월 41.5%로 5년새 빠르게 상승했다.

더불어 정부가 10일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준공된 전용 60㎡ 이하 소형 신축 주택은 취득세와 양도세·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되면서 신축 오피스텔 품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일 팀장은 “1인 가구 비중이 커지고 있어 오피스텔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더 몰릴 수 있는 환경의 오피스텔을 선별해서 접근해야 가치는 더 커질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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