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업 진출 3년' SK에코플랜트, 소각·수처리 국내 1위…녹색산업 수출 성과
'환경업 진출 3년' SK에코플랜트, 소각·수처리 국내 1위…녹색산업 수출 성과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3.11.22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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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다 수처리장 운영·국내 일반 소각 점유율 1위·최초 AI소각로 솔루션 적용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일 환경업 진출 3주년을 맞아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고 자사의 국내 환경 자회사 수가 2020년 1개에서 올해 24개로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또 사업구조는 소각·매립·수처리 등 다운스트림부터 폐플라스틱, 전자전기폐기물, 폐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업스트림 사업까지 환경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을 망라했다.

위탁운영을 포함해 국내 최다 규모인 1295개 수처리장을 운영 중인 SK에코플랜트가 1년간 정화한 하·폐수의 양은 약 11억700만톤에 달한다. 이는 서울시민의 연간 수돗물 사용량(2021년 기준 11억95만톤)을 웃도는 규모다. 연간 약 35만1495톤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일반소각 부문에서도 국내 1위 점유율을 기록했다. 의료 소각 용량까지 포함하면 연간 전체 소각 처리량은 40만톤을 넘어선다.

3D산업으로 여겨지던 환경업에 AI, 디지털솔루션 등 신기술을 도입해 고도화했다. 국내 최초로 적용한 소각시설 AI솔루션은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49.9%, 질소산화물은 12.9% 저감하는 효과를 냈다. 전력, 스팀 등 에너지 생산량은 약 3.1% 증가했다. 이는 AI 소각로 5개소를 도입한 이후 300일의 누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폐기물 배출부터 수거, 운반, 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웨이블'은 CES 2023 혁신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론칭 1년 만에 가입 사업장 210곳을 확보했다.

폐기물 에너지화 및 자원화(Waste to Energy, Resource)를 통한 순환경제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소각장 폐열은 다시 전력 생산에 사용하거나 스팀으로 만들어 인근 공단이나 산업시설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소각시설매출 중 에너지 판매 비중은 20%대에서 30% 이상으로 증가했다.

폐페트병을 원재료로 만든 K-에코바(G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는 철근 대체재로 건설현장에 실제 적용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약 1만6000톤으로 일반적인 철근과 비교해 강도는 높고 무게는 가볍다. SK에코플랜트는 내년 4만톤, 2027년 20만톤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폐기물 소각재와 하수슬러지 건조재로 시멘트 대체재인 ‘K-에코바인더(KEco-binder)’ 시제품 생산에도 성공했다. 연간 최대 15만톤의 K-에코바인더 생산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연 1200톤의 파일럿 생산을 추진 중이다.

폐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리사이클링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북미, 유럽, 아시아 권역별로 글로벌 거점을 확보했고, 배터리 소재사 및 완성배터리 기업들과 협업을 기반으로 공급망 구축도 마무리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남대학교 등 국내 유수의 연구기관과 함께 니켈·코발트 97%, 리튬 90% 등 희소금속 회수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고속 방전을 포함한 폐배터리 전·후처리 4대 핵심기술 특허 출원도 마쳤다. 미국 켄터키, 네덜란드 로테르담, 중국 옌청 등 주요 거점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건설도 한창이다.

박경일 사장은 "SK에코플랜트의 혁신 기술과 솔루션이 확산되며 기존 환경산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수요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기술 고도화와 산업 선진화 노력을 바탕으로 SK에코플랜트가 하는 환경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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