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보행교 조성…서울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곤돌라·보행교 조성…서울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3.03.09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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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대한 한강’ 비전…4대 핵심 전략 55개 사업 추진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사업 2.0 버전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잠수교가 완전 보행교로 탈바꿈하고 한강변을 오가는 곤돌라도 조성된다. 여의도 공원에는 제2 세종문화회관이 건립돼 문화와 여가 생활을 지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한강의 자연생태는 유지하면서 한강의 편의성, 매력을 높여 서울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강 곤돌라
▲한강 곤돌라

이번 프로젝트는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 등 4대 핵심전략, 55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친화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생태공원 재정비, 자연형 호안복원,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숲과 정원을 확대해 자연과 사람이 마주하는 기회를 늘리고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을 만든다. 기존 여의샛강 생태체험관은 리모델링하고, 자연형 캠핑장‧물놀이장도 조성한다. 한강의 노후 수영장은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나 도보 10분 이내에 한강공원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시설을 확충한다. 2030년까지 7개의 나들목을 신·증설하고, 31개소에 대한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도시공원에서 한강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길이 50m, 6300㎡ 규모의 '암사초록길'도 조성한다. 한강 주변에 민간 개발사업을 추진할 경우 한강변 '입체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강 위를 산책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수상 산책로도 만든다. 2026년 내 잠수교의 보행 편의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여가문화활동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선유도에는 '순환형 보행잔교'를 조성하고 노들아트브릿지, 서울숲 컬처브릿지도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도시와 한강을 연결하는 이동수단은 지상·수상·공중으로 다양화한다. 상암동에 친환경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하고, 여의도 등으로 운행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권역별 마리나를 조성하고 기존 수상교통과 연결하며, UAM(도심항공교통)과 곤돌라 등 공중이동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UAM을 활용한 한강 관광상품은 내년 운행 테스트를 마친 뒤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한다. 곤돌라는 강남북간 대중교통 연결이 필요한 주요 거점과 관광명소에 설치를 검토 중이다.

한강 곳곳에 조망명소와 문화예술공간 등을 조성한다. 대관람차인 서울링 제로, 전망가든을 비롯해 노을명소, 자전거도로변 명소, 감성조망명소 등을 만들고 기존 전망카페를 활성화해 야간경관도 개선한다. '한강변 야간경관 가이드라인 및 마스터플랜' 수립을 시작으로 야간경관 특화명소를 발굴하고, 한강교량 경관조명도 함께 개선한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을 조성하고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는 서울문화마당을 만든다. 노들섬은 예술섬으로 정체성을 강화하고, 뚝섬 자벌레는 한강 역사문화홍보 전시관으로 재탄생시킨다.

한강의 수상·수변을 활용해 야외 스포츠와 레저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제수영대회, 트라이애슬론 등 국제 스포츠 대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한강변 주거단지 조감도
▲한강변 주거단지 조감도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는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복합 활용한다. 용도구역이나 높이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해 한강과 연계된 종합개발이 가능토록 한다. 잠실운동장의 경우 글로벌 마이스(MICE) 허브로 만들기 위해 연내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2024년 말 착공을 목표로 신속 추진한다.

한강변 아파트 단지와 한강을 녹색 보행동선으로 연결하고, 저층부에는 상업·업무 등 복합용도를 유도해 공공성을 높인다. 35층 이하, 한강변 주동 15층 규제는 폐지해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한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 4대 수계를 시작으로 지천으로 확산하고, 시민의 요구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고 확장가능한 계획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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