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분 반영될지 주목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올해 총 8조2000억원에 달하는 시설공사 입찰을 집행한다.
12일 국가철도공단이 내놓은 ‘2023년 철도공사 발주계획’에 따르면 올해 총 43건, 8조2003억원 규모의 시설공사 입찰을 집행할 계획이다.
입찰방식별로는 턴키 집행이 예상되는 사업은 7건, 2조5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0건, 7조4921억원) 대비 66.00% 감소한 수치다.
공단이 올해 목표로 준비 중인 기술형입찰 공사는 4월 공고 예정인 광주송정~순천 철도건설 노반건설공사 4개 공구(합산 추정금액 기준 1조 1270억원)와 7월 공고를 목표로 준비 중인 충북선 고속화 건설사업 제3공구(5016억원), 같은 달 공고 예정인 수서~광주 복선전철 2개공구(9180억원)다.
종합심사낙찰제 공사로는 올해 27건, 5조5286억원 규모가 발주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춘천~속초 철도건설 공사와 강릉~제진 철도건설 공사 등 강원권 메가 프로젝트들은 앞서 진행된 이 사업 기술형입찰 공구들의 실시설계 완료 시기에 맞춰, 올해 상반기 발주될 예정이다.
우선 춘천~속초 철도건설 노반공사 6개 공구, 1조6998억원에 달하는 물량은 4월 발주될 계획이다. 이후 강릉~제진 철도건설 노반공사 4개 공구, 7683억원 규모가 6월 발주될 예정이다.
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를 거치는 ‘인덕원 동탄 노반신설공사 10개 공구’가 12월 예정이다.
하지만 기술형입찰 대상공사들의 '공사비 부족'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일부 공사의 경우 예타 통과 후 기본계획 고시 전까지 변동된 물가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사업성 부족으로 입찰 참여를 기피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광주 송정~순천 철도건설공사는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사업으로 4년 전 물가가 그대로 반영되어 공사비를 산정했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이 총사업비 자율조정이란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올해 발주되는 공사에 물가상승분을 반영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