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접어든 베이비 붐 세대…건설업계, ‘뉴시니어’ 대응 주거시설 공급 나서
노년층 접어든 베이비 붐 세대…건설업계, ‘뉴시니어’ 대응 주거시설 공급 나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8.3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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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준·소득 높고 구매력까지 갖춰…산업 지각변동 예고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고령층 인구(만 55~79세)는 1509만8000명으로, 국내 인구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1500만명을 넘어섰으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지금 고령층 인구는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인구의 변화는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자 세대로 모두 진입하는 향후 5년 이내에 변화의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기존 고령자와는 다른 그들이 보유한 능력 및 활동적인 소비주체임을 인지해 전반적인 사업 대부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건설업계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고령화 진입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의 제2의 라이프를 위한 맞춤형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세대 구성원의 감소와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평형이 다운사이징 되고 있으며, 침실과 욕실과의 동선 최소화, 개인 공간과 모임을 위한 가구 내 준공용 공간이 특징이다.

베이비 붐 세대가 주축인 ‘뉴시니어’의 경우 양질의 주거 서비스를 찾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 고급 호텔을 방불케 하는 서울 광진구 실버타운 ‘더클래식500’의 경우 수백만 원에 달하는 월세를 부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입주 대기만 수년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브랜드 VL을 내걸며 프리미엄 주거 서비스가 적용된 시니어 복합단지 ‘VL 라우어’는 지난 5월 최고 256 대 1의 청약 성적을 기록해 고령층의 구매력과 잠재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택 시장에서는 시니어 세대 중심의 복합 주거시설 공급과 실버산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현재 VL과 VL르웨스트 이름을 내걸고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는 곧, 고령화에 따른 중소형 중심의 다양하고 새로운 주거 공급 필요하다고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래 주택 구입의 주 수요층이 구매 잠재력이 높은 고령층이라는 점은 이미 확인되고 있는 반면 시니어 세대를 위한 주거시설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2022년 노인복지시설 현황을 살펴보면 노인복지주택은 38개소로 해당 주택들의 입소정원은 약 1만 명 규모로 추정되어 국내 고령층 인구(1509만 8000명)의 약 0.06%만 입소가 가능한 수준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건설업계에서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건설업계에서도 실버산업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업임과 동시에 건설업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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