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 관련 특구·지구 지정 추진…용적율 완화·세제 혜택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시가 경부고속도로 양재IC 일대를 인공지능(AI) 산업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재 AI혁신지구 활성화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특구 및 지구 지정으로 AI산업을 활성화하고 기반 시설을 통한 AI 산업·학문·연구기관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 종사자들의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해 주거 시설도 마련한다.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의 집적도가 높은 양재·우면동 일대(286만㎡)는 AI 관련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을 재추진한다. 주거지가 분포돼 있는 양재2동 일대는 제외하고, 양재·우면동 일대로 대상지를 축소해 추진한다. 특구로 지정되면 AI 관련 기업이나 연구소가 들어설 때 용적률·건페율을 최대 150%까지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구 지정에서 제외한 양재2동 일대(94만㎡)는 통신·기계·로봇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밀집돼 있는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추진한다. 지역특화발전특구 결과에 관계없이 시 차원에서 추진·지정할 수 있으며, 지구로 지정되면 용적률 완화, 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 지원으로 기업 유인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AI 기업·대학·연구소와 공공주택 300여가구 복합시설인 ‘양재 AI·R&D 캠퍼스’ 건립도 추진한다. 2024년 이전 예정인 양곡도매시장 1만평의 부지에 2027년에 개관할 계획이다.
카이스트 AI전문대학원과 AI 기업 입주·창업 지원 기관으로 구성된 ‘AI지원센터’는 2023년 5월 옛 품질관리소 별관 부지(서초구 태봉로 108)에 들어선다. 연간 500명 규모의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200여개 규모의 AI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황보연 경제정책실장은 “AI 인재육성부터 연구소 유치, 기업 성장 등 산업 전주기를 지원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서울형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