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硏, 도로위험 감지…AI 탑재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개발
건설硏, 도로위험 감지…AI 탑재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개발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1.12.20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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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등에 테스트베드 구축…내년에 종합 시범운영 실시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 위험상황을 인공지능(AI)으로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동시에 알려주는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의 교통상황 관리는 CCTV 관제 시스템에 수집된 정보를 중앙 관제요원이 직접 판단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중앙 집중식의 경우 24시간 교대 근무 인력이 필요한 시스템으로 상황판단에 따른 지연 시간 발생 때문에 돌발 상황 대처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강원의 건설연 박사가 이끈 스마트 도로조명 연구단이 개발한 플랫폼은 도로조명이나 보안등에 CCTV, 레이더 등이 검지기를 탑재해 정보를 수집한 뒤, 음향정보 및 조명표출 장치를 이용해 맞춤형 경고를 표시한다.

CCTV 영상을 통해 입력된 자료는 스마트 도로조명 통합지주와 AI 분석장치, 현장 독립 운영시스템 등을 통해 분석된다. 이를 통해 교통안전, 생활안전, 재난안전 위협을 감지하고, 현장에 필요한 경고를 스피커, 도로전광표지, 고보조명(건물 벽면, 바닥, 천정과 같은 원하는 장소에 빛을 투사하는 LED 조명) 등을 통해 즉시 보행자와 차량에게 제공한다.

▲터널 및 결빙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터널 및 결빙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은 5대 교통사고 다발지역(횡단보도·교차로·어린이보호구역·터널·결빙/블랙아이스)에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면 깜빡이는 녹색 신호에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을 때, 과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50~60m 간격으로 설치된 스마트 도로조명 지주에서 도로전광표지판과 도로 바닥에 표출되는 고보조명을 출력해 운전자에게 보행자 주의에 대한 경고를 보낸다. 동시에 보행자에게도 과속차량의 접근 알림 메시지를 스피커로 송출하여 신속히 안전한 인도로 대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교통안전 외에 폭행, 배회, 이상행동 등과 같은 ‘생활안전 서비스’나 유해물질 누출 등 ‘재난안전 서비스’ 등도 제공할 수 있다.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폭행, 납치와 같은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제센터에 현장영상이 팝업돼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현장에서는 경광등 및 스피커를 통해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하고 있음을 알림으로써 즉시 위험행동을 멈추도록 경고한다.

현재 플랫폼은 건설연의 연천 SOC실증연구센터(5대 사고 다발지역 서비스), 서울 관악구(생활안전 서비스), 충남 서산시(재난안전 서비스) 등 3곳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지자체 공모를 통해 플랫폼 서비스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운영을 시범실시할 계획이다.

강원의 단장은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은 전국 도로망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도로조명 지주를 이용하기 때문에 저비용으로 촘촘한 모니터링 망을 구축할 수 있다”며 어린이 보호구역 참사, 터널 대형사고,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 등 국민안전을 증진할 수 있는 스마트 도로조명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각급 도로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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