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감소에 대출 규제까지…건설 체감경기 하락
수주 감소에 대출 규제까지…건설 체감경기 하락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0.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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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硏, CBSI 83.9…9월보다 11p 떨어져
▲건설 CBSI 추이
▲건설 CBSI 추이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신규 공사 발주물량 감소와 정부의 가계대출 강화 방침 등으로 건설경기 체감지수가 하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94.9)보다 11.0p 하락한 83.9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지난 9월 혹서기 이후 공사 물량이 개선된 영향으로 지수가 5.5p 상승한 94.9까지 올랐지만, 10월에는 큰 폭으로 떨어지며 한 달 만에 다시 80선으로 내려간 것이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최근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 사업과 공공사업 부진으로 신규 공사발주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정부의 추가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달 신규 공사 수주 지수는 84.2로, 올해 들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22.4p)의 하락을 보였다.

한편, 11월 CBSI 전망치는 10월보다 14.9p 오른 98.8로 예상됐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다음 달에는 신규 공사수주 상황과 수주 잔고 침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망지수가 상승했다"며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여서 실제 개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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