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건설업계 위기 최고점''
''올 상반기 건설업계 위기 최고점''
  • 이헌규
  • 승인 2009.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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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대형건설사, ''유동성 확보가 최우선''
올 상반기 건설시장 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건설경영협회(회장 변탁)는 국내 30대 대형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설시장의 위기상황이 1·2분기에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84.6%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건설경기 회복시점은 '올 하반기'(30.8%), '2010년 상반기'(42.3%)로 응답했다.이는 최근 건설업 퇴출기준이 확정되면서 건설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를 무사히 넘겨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건설시장의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자산매각 등 금융환경 악화에 대응한 유동성 확보'라는 응답이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특히 건설업계 위기의 진앙지인 미분양 주택문제 해소를 위한서는 ▲통매각을 포함한 할인분양(31.3%) ▲미분양 주택의 임대전환(21.9%) ▲환매조건부 매각(9.4%) 등의 자구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올 국내·외 건설시장을 지난해와 비교한 전망에 대해서는 '보합 또는 증가'가 19.2%인 반면, 자사 수주계획을 '보합 또는 증가'로 응답한 경우는 57.7%에 달했다. 이는 시장의 외형적 축소와 함께 기업간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임을 내포하고 있다.특히 '올해 공공건설 시장이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은 76.9%인 반면, '자사 수주 계획 확대'는 65.1%로 나타났다.아울러 '업체간 경쟁심화에 따른 수주기회 감소 및 수익성 악화'가 공공건설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한다는 응답이 무려 76.9%를 차지했다.이는 정부의 재정발주 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격위주의 입낙찰제도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공공건설 수주에 적극 나서기 어려운 대형사들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던 해외건설시장에 대한 전망도 '올해는 위축세로 전환될 것'이란 응답이 57.7%로 나타나 올해 건설업계는 안팎으로 힘든 한 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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