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5주 연속 상승세 둔화
서울 아파트 전셋값, 5주 연속 상승세 둔화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5.11.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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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피로감에 매매전환 상승동력 줄어
매도자-매수자간 거래 희망 가격차이 커 매수세 주춤

가을 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매매 전환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금주 서울 일반 아파트는 0.07%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올해 전세의 월세전환, 재개발 재건축 이주 수요로 촉발된 전세난에 세입자들은 저금리를 이용해 내 집 마련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가격상승에 피로감을 느끼며 관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매수세도 줄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2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라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다만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오른 가격에 매수세가 주춤해 지면서 일반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0.07%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 들었다.

반면 재건축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개별 이슈에 따른 호재가 반영되며 0.20% 상승했다. 신도시는 지하철 교통호재의 영향을 받은 광교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0.05% 상승했고 수도권(경기·인천)은 이사철 막바지에 달하면서 상승폭이 줄어 0.03%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0.16%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5주 연속 둔화됐다.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은 여전하지만, 시세보다 너무 높게 나온 매물은 소진속도가 더디다. 신도시는 지하철 개통예정 지역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예정인 광교, 분당을 중심으로 0.10% 상승했다. 수도권(경기·인천)은 안산, 남양주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며 0.05% 올랐다.

매매현황은, 서울은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금천 (0.29%) ▲강북(0.23%) ▲송파(0.15%) ▲서초(0.14%) ▲은평(0.12%) ▲강남(0.10%) 순으로 올랐다. 저렴한 아파트가 많은 금천과 강북에서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며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전세매물 품귀에 매매전환이 꾸준하다.

신도시는 ▲광교(0.35%) ▲산본(0.06%) ▲분당(0.05%) ▲중동(0.04%) ▲평촌(0.02%)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내년 2월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개선되는 광교는 서울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많다.

수도권은 ▲안산(0.11%) ▲안양(0.08%) ▲남양주(0.07%) ▲구리(0.07%) ▲수원(0.06%) ▲의정부(0.05%) ▲시흥(0.05%) ▲고양(0.05%) ▲평택(0.03%) ▲이천(0.03%) 순으로 상승했다. 안산은 고잔동 일대 전세 매물 부족으로 매매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 현황은, 서울은 국지적인 전셋값 강세는 여전하나 시세보다 비싸게 나오는 전세 매물은 소진 속도가 더디다. 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도봉(0.66%) ▲양천(0.51%) ▲강북(0.41%) ▲광진(0.34%) ▲관악(0.33%) ▲노원(0.2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도봉은 투자자들이 매입한 아파트를 비싸게 전세 매물로 내놓고 있으나 전세 매물이 워낙 없어 오른 가격에 전세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다.

신도시는 ▲광교(0.43%) ▲판교(0.24%) ▲분당(0.12%) ▲김포한강(0.11%) ▲일산(0.10%) ▲평촌(0.06%)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교는 가을 이사철 전세매물이 소진되어 매물이 나오는 대로 바로 거래되고 있다.

수도권은 ▲안산(0.18%) ▲남양주(0.12%) ▲성남(0.11%) ▲의정부(0.11%) ▲과천(0.07%) ▲구리(0.07%) ▲부천(0.07%) ▲수원(0.06%) ▲용인(0.06%) ▲광주(0.06%) 순으로 상승했다. 안산은 원곡동과 초지동 일대 연립 재건축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아주 귀하다.

가을 이사철 막바지에 들면서 매매, 전세 모두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매매, 전세 모두 오른 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며 숨 고르기 중에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매매는 전세의 매매전환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며 올해 연말까지 큰 변동 없이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전세는 순수전세 매물 품귀로 오름세는 지속되겠지만 오른 전셋값에 피로감이 상당해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한편 수능 이후 겨울 방학까지는 대치동과 중계동, 목동 등 전통적으로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군이 좋은 지역은 전세 매물이 잘 나오지 않아 매물 찾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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