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평균 5천만원 올라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평균 5천만원 올라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5.10.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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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구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 전국평균比 2배이상 높아

(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올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5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말 가구당 평균 3억3859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10월 기준 3억8875만원으로 평균 5016만원이나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2161만원(1억9622만원~2억1783만원) 상승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오름폭이 컸다.

광역 시도별 가구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서울(5016만원)에 이어 경기(2523만원)가 두 번째로 많이 올랐고 인천(2449만원), 대구(2447만원), 부산(13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중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등은 현재까지 2,000만원 이상 올라 전국 평균치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최근 2~3년 동안 아파트 공급이 꾸준했던 전남(60만원), 충북(190만원), 전북(211만원), 충남(444만원), 대전(449만원) 등은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수도권 자치구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가 9246만원으로 호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뒤를 이어 서울 송파구(7760만원), 서초구(7411만원), 마포구(6102만원), 강동구(5793만원), 강서구(5339만원), 동작구(5332만원), 성동구(5302만원), 성북(5229만원), 경기 과천시(5034만원) 순으로 크게 올랐다. 이중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의 호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각각 7000만원 이상 상승해 오름폭이 컸고 서울 강북권에서는 마포와 성북이 각각 5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동두천시(483만원), 오산시(507만원), 평택시(879만원), 이천시(9910만원) 등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한 곳은 호당 평균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아파트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에 이어 전세시장도 뜨거웠다.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은 올해(2015.1.1~10.23 집계기준) 5261가구를 일반 분양했고, 43만7758명이 청약해 평균 83 대1을 기록,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10월 중순까지 14% 올라 17개 광역시도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아파트 전셋값도 올 10월까지 지방 자치구중에서 가구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구 수성구로 4375만원이나 상승했다. 이어 대구 중구(3263만원), 부산 해운대구(2549만원), 부산 금정구(2412만원), 대구 동구(2112만원), 대구 북구(2097만원), 울산 중구(2004만원) 등이 순으로 오름폭이 컸고 대구지역 자치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기도 했다.

한편 대구 수성구의 가구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3억493만원)은 서울 서대문구(3억219만원), 강북구(2억7131만원), 중랑구(2억6754만원), 금천구(2억4794만원), 노원구(2억3095만원), 도봉구(2억2633만원)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속되고 있는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무엇보다 전세 품귀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전세의 월세 전환이 이어지면서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저금리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임차인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전국 전월세 실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포인트 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아파트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다가구•다세대주택으로 몰리면서 올해 1~9월 서울 다가구•다세대주택의 월세 거래 비중이 4년만에 처음으로 50%를 넘기도 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내년에도 전세시장의 불안은 여전해 보인다. 특히 서울의 경우 내년까지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가 6만여 가구로 추정되고 있으나 입주 물량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만2000여 가구가 예상되고 있다"며 "월세 대책과 함께 전세 수요층을 고려한 장단기 대책이 시급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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