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39주 만에 상승세 멈춰
서울 재건축 39주 만에 상승세 멈춰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5.10.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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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로 거래 한산,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세 일제히 둔화
서울 전세가격>경기 매매가격 역전 현상 확대

추석 직후인 이번 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세가 일제히 둔화됐다. 연휴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확연히 줄어든데다 거래도 일시적 공백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10월 첫째 주 매매가격 변동률은 서울 0.04%, 경기·인천 0.02%, 신도시 0.02%로 전 주에 비해 변동폭이 0.01%-0.05%포인트 둔화됐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금주 0% 변동에 그치면서 지난 1월 첫 주 반등한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가 멈췄다.

전세시장 역시 서울이 지난주 0.27%에서 0.12%로 오름폭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을 비롯해 신도시(0.06%)와 경기·인천(0.06%)도 변동폭이 감소했다. 연휴 기간 동안 전세문의는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간혹 출시되는 전세매물이 매매하한가에 육박한 수준으로 거래되는 등 전셋값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전셋값 고공행진 속에 서울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1,195만원)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3.3㎡당 970만원)의 120%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비율은 지난 2010년 80%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2015년 10월 현재 123% 선이다. 경기 지역별로는 과천(2,583만원), 성남(1,569만원), 광명(1,336만원) 등 3곳을 제외하고 경기 28개 지역의 3.3㎡당 매매가격이 서울 전세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서울 전세민들이 경기도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매매현황은 서울은 △관악(0.13%) △영등포(0.12%) △구로(0.10%) △송파(0.10%) △은평(0.10%) △강동(0.09%) 등의 순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다. 전세민들의 매매전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나 매매가격이 오르다 보니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06%) △판교(0.05%) △광교(0.05%) △산본(0.02%) △중동(0.02%) 순으로 주간변동률이 높았다.

경기.인천은 △안산(0.09%) △고양(0.04%) △파주(0.04%) △성남(0.03%) △시흥(0.03%) △부천(0.02%) △수원(0.02%)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적었지만 매도호가 및 거래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세 현황은 서울은 △구로(0.39%) △영등포(0.36%) △관악(0.24%) △마포(0.23%) △노원(0.16%) △성동(0.15%) △강남(0.14%) △강동(0.14%) △은평(0.14%) △강서(0.13%) 등의 전세금 상승세가 컸다. 전세매물이 워낙 귀하다 보니 높은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고 있으며 매매하한가에 육박한 수준까지 전세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신도시는 △판교(0.26%) △일산(0.13%) △파주운정(0.11%) △광교(0.10%) 주도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인천은 △고양(0.20%) △안양(0.19%) △광명(0.14%) △시흥(0.11%) △파주(0.11%) △군포(0.10%) △용인(0.09%) △성남(0.08%) △구리(0.06%) 순으로 올랐다.

추석 연휴 탓에 전세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전세 매물 부족이 여전한데다 10월 가을 이사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전세가격 상승세는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포주공3단지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가 더해지면서 전세난이 심화될 우려가 높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매매시장은 서울 서남부와 강북권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서울과 인접한 경기 역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의 유입으로 매매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아파트값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2분기(1.34%)보다 더 커진 1.57%를 기록하는 등 매매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데 따른 부담으로 상승폭은 다소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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