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 전월세전환율 6.7% '하락세 뚜렷'
1분기 서울 전월세전환율 6.7% '하락세 뚜렷'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5.04.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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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2015년 1분기(1월~3월) 서울시내 반전세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은 연 6.7%로, 2014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하락세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심권(종로구, 중구, 용산구), 단독‧다가구, 전세보증금 1억 이하 일수록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돌릴 때 세입자 부담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을 제외한 오피스텔 등 기타 주거유형의 전환율도 작년 평균(8.2%)보다 0.6%p 하락한 7.6%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5년 1분기 전월세전환율을 서울통계 홈페이지(http://stat.seoul.go.kr)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에 27일 공개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시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을 말하며, 이 비율이 높으면 전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높다는 뜻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제9조’에 따르면 전월세전환율 상한선을 기준금리의 4배수 또는 1할 중 낮은 값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은행이 공시한 기준금리(2015년 3월 12일, 1.75%)에 따르면 4배수는 7%이므로 이후의 월세전환은 이에 따라 계약돼야 한다.

서울시는 최근 주택의 월세 계약이 증가하는 부동산 추세를 반영, 실거래 자료에 기반한 전월세전환율을 지자체 최초로 2013년 3분기부터 매 분기별로 공개하고 있다.

시는 이 자료가 새로 집을 구하거나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시에, 불공정한 월세 부담과 급격한 월세 전환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 1분기 전월세전환율은 올해 1월~3월 시 전역 동주민센터 등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 중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된 실거래를 대상으로 ▲자치구별 ▲권역별 ▲주택유형별 ▲전세보증금별로 산출했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8.0%), 동대문구(7.6%)가 높게 나타났고, 송파구가 6.0%로 가장 낮았고,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이 7.6%로 가장 높았고,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이 6.3%로 가장 낮았다.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동남권 순으로 전환율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한강이북의 월세 전환율이 높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최고와 최저의 격차가 다세대․연립은 1.9%p, 단독‧다가구는 1.2%p, 아파트는 0.6%p로 다세대․연립의 지역간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고, 전세보증금별 : 보증금 1억 이하가 7.7%로 1억을 초과하는 경우(5.8%~5.9%)보다 2%p가량 높게 나타나 전세금이 낮을수록 월세전환에 따르는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피스텔, 원룸 등 주택을 제외한 기타 주거유형의 1분기 전월세전환율은 7.6%로, 작년에 이어 여전히 주택보다 높게 나타났다. 동북과 서북권(7.8%)이 가장 높았고, 동남권(6.6%)이 가장 낮았다.

기타유형(원룸 등)이 월세로 전환된 물량이 가장 많은 구는 관악구, 영등포구 등으로 이들 지역으로 구성된 서남권이 서울전체의 반이상(54%)을 차지하고 있었다.

서울시 진희선 주택건축국장은 “전월세전환율 하락세는 향후 월세 증가와 기준금리 하락 등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교통이 편리한 도심권의 소규모 월세 인기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서민용 소규모 주택이나 원룸 등에 대한 시장상황을 보다 예의주시하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등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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