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셋값 오름폭 '주춤'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셋값 오름폭 '주춤'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5.03.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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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접지역 전세가 상승세 주도

(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최근 오름세를 탔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폭이 조금 줄어들었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를 상승했다.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전환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상승한 가격에 대한 부담감 탓에 오름폭이 소폭 둔화됐다. 신도시도 시세하한가 수준의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0.07% 올랐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광명, 안산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0.11%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에 가격상승이 지속됐다. 서울은 전주 대비 소폭 상승폭이 둔화되어 0.43%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전주 보다 오름폭이 커져 각각 0.15%, 0.21% 전셋값이 상승했다.

매매가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은 ▲강서(0.31%) ▲관악(0.20%) ▲금천(0.19%) ▲강동(0.18%) ▲서초(0.18%)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강서는 마곡지구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 (0.23%) ▲산본 (0.17%) ▲중동 (0.08%) ▲일산 (0.05%) ▲분당 (0.04%)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광명 (0.38%) ▲안산 (0.28%) ▲하남 (0.17%) ▲용인 (0.15%) ▲김포 (0.13%) ▲오산 (0.13%) ▲인천 (0.12%) ▲구리 (0.12%) 순으로 올랐다. 광명은 호가상승으로 인해 저렴한 매물 찾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매수수요가 꾸준하다.

전세가 현황으로는 서울은 ▲중(1.35%) ▲관악(1.02%) ▲강서(0.96%) ▲서초(0.69%) ▲성북(0.69%) ▲중랑(0.57%)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구는 도심근접 지역으로서 광화문, 시청, 종로로 출퇴근하는 세입자들의 수요가 계속되고 있지만 아파트 재고물량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세 아파트도 잘 나오지 않아 오름세가 컸다.

신도시도 전셋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고 물건이 워낙 없다 보니 문의전화는 조금 뜸한 편이다. ▲중동(0.33%) ▲산본(0.31%) ▲평촌(0.22%) ▲일산(0.17%) ▲분당(0.14%)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동은 중소형 매물 품귀에 대형 아파트 전세까지 강세다.

경기·인천은 지역 내부 전세수요에 서울에서 건너온 전세수요까지 합쳐져 서울과 인접한 지역들이 전셋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광명(0.48%) ▲하남(0.47%) ▲남양주(0.42%) ▲김포(0.34%) ▲용인(0.29%) ▲인천(0.27%)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서울로 출퇴근 하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고 역세권에 위치한 신규 아파트의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서성권 선임연구원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에 접어들었고 향후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의 대규모 이주가 예정된 상황에서 전세시장의 불안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6일 취임한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심각한 전월세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매매시장 활성화를 통해 전세시장에 머물러 있는 수요자들을 매매시장으로 유도해 전세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책방향을 유지했다.

하지만 주택거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월세 시장 불안이 계속되자 보다 직접적인 전월세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주택기금을 통한 저리의 월세대출을 언급했다.

서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저리 월세대출을 통해 월세에 대한 부담감을 낮춰 전세수요를 자연스럽게 월세로 유도하고자 하는 정책의도는 충분히 공감된다. 하지만 과거 저리의 전세자금 대출이 전셋값 폭등을 부채질 한 선례에 비추어 봤을 때 월세 대출이 월셋값 상승으로 이어져 월세시장마저 불안해 질 우려가 있기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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