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20주년 특집] ‘아시아 사통팔달’ 열린다(2)
[창사20주년 특집] ‘아시아 사통팔달’ 열린다(2)
  • 이헌규
  • 승인 2006.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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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서부지역~남해안 잇는 비단길 열려
통영~진주 고속도로 연말 개통 ‘공룡엑스포’ 등 행사 앞두고 관광 급증 고성·통영·사천 등 주변관광지 즐비 살아있는 듯한 ‘공룡의 세계’를 만끽하고 미래의 ‘우주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대한 비단길이 열렸다.경남 통영시 용남면과 진주시 정촌면을 연결하는 통영∼진주간 고속도로 48.8㎞가 준공 8년8개월만에 오는 12월 23일 개통된다.이번 개통으로 그동안 국도를 이용해 1시간 20분 걸리던 통영∼진주간 주행시간이 30분으로 단축된다.특히 대전에서 통영까지도 2시간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관광객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낙후된 경남 서부권과 남해안권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됐다.물류수송과 관광산업 측면에서 더욱 돋보인다.국가 물류수송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에 집중된 교통량이 분산되고 화물의 원활한 물동량 증가로 연간 580억원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지역개발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권, 강원권 등이 연결,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자연경관이 수려해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질 할 것으로 보인다.또 오는 2006년 4월 14일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를 주제로 열리는 ‘2006 경남 고성 공룡 세계엑스포’와 임진왜란 당시 왜선 57척을 수몰시킨 당항포 관광지가 있는 ‘역사테마공원’, 사천과 통영 등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정박한 대방진굴항 등 주변 관광지가 즐비해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마음이 한층 고무돼 있다.■고속도로 개요=1조80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통영∼진주간 고속도로에는 58개의 교량과 9개의 터널이 건설되며, 연화산, 고성, 동고성, 통영, 동통영 등 출입시설 5개소와 공룡나라 상·하 등 2개 휴게소가 들어선다.주요 구조물로는 통영시를 관통하는 연장 840m에 이르는 광도대교가 건설됐다.광도대교는 교각13에서 교대까지 약 150m를 노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게이트볼장, 체육시설 등 휴게공간으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또 ‘로드킬’과 자연환경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이 구간에 3개소의 동물이동 통로를 설치해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을 복원했다.특히 장기간 공사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으나 ‘민원A/S’를 통해 발주처-시공사-주민들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환경친화적인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했다.아울러 이 구간에 인접 통영시는 매년 적조현상으로 어폐류 및 관광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었으나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황토를 지원, 적조확산 방지에 보탬이 됐다.이와 함께 매월 사회복지시설 2개소를 선정해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와 일원이 됐다.■생활·관광환경이 바뀐다=통영∼진주간 고속도로는 지난 2001년 말 개통된 대전∼진주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돼 수도권과 중부권 지역의 관광객 유치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특히 대전∼진주고속도로를 통영에서 거제까지 연결하고, 현재 부산시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을 잇는 거가대교로 연결할 경우 향후 서울∼부산∼통영∼진주∼대전으로 이어지는 ‘U자형’ 도로망이 구축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한반도 남동부 물류 대동맥과 낙후된 경남 서부지역의 산업지도가 확 바뀌게 된다.관광산업지도 역시 새롭게 짜여진다.통영∼진주간 운행시간이 종전 1시간 10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되면서 고속도로 주변 관광지가 이용객들로 붐빌 전망이다.특히 내년 4월 14일부터 경남 고성군에서 열릴 ‘2006 경남 고성 공룡 세계엑스포’를 앞두고 주말 하루 8000여명, 평일에는 3000여명 정도가 이곳을 찾고 있다.엑스포 기간에는 150만명의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공룡공원이 조성되는 상족암도립공원은 경남 사천시 접경지대에 위치해 있어 공룡나라는 물론 선녀들이 내려와 옥황상제에게 바칠 금옷을 짰다는 상족굴을 비롯, 선녀탕, 촛대바위, 병풍바위 등 해안절경이 펼쳐져 있다.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선 57척을 수몰시킨 전승지로 역사테마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고성 최대 관광명소인 ‘당항포 관광지’가 인근에 있다.이곳에 가면 실제 규모의 거북선으로 함포쏘기, 노젓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아울러 사천과 통영 등 주변 관광지로 삼천포대교와 거북선이 정박한 대방진굴항 등도 볼거리다.특히 오는 26∼30일 5일간 경남 사천시 사남면 항공우주박물관과 사천 공군비행장 일대에서 열릴 ‘제2회 사천항공우주엑스포’로 인해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편 매년 10월 열리던 ‘이순신 장군배 통영 마라톤 대회’도 개통에 앞서 12월 초에 열릴 예정으로 통영∼진주간 고속도로를 직접 달려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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