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8주 상승세 마감
서울 아파트값 18주 상승세 마감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4.12.12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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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보합세, 재건축은 0.02% 하락

(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던 서울 일반아파트값이 18주 상승랠리를 마감하고 금주 보합세로 돌아섰다. 저가 매물 거래 이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데다 부동산3법(재건축초과이익 환수 폐지, 재건축 규제완화, 분양가상한제 원칙 폐지) 등 주요 규제완화 법안의 국회통과 지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1%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8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고 일반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제자리 걸음을 이어갔고 경기·인천은 0.01%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강세가 계속됐다. 서울(0.13%)은 겨울방학을 준비하는 학군수요와 내년 이주를 앞둔 재건축 단지 주변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용인,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관악(-0.17%) ▲강북(-0.14%) ▲송파(-0.05%) ▲강서(-0.04%) ▲종로(-0.03%) 순으로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면적별로 25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매수문의가 줄면서 거래가 어려워지자 그 동안 올랐던 가격이 다시 조정됐다. 반면 ▲광진(0.07%) ▲성북(0.04%) ▲동대문(0.04%) ▲노원(0.02%)은 매매전환 수요 등에 따라 일부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1%)만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수요자들의 짙은 관망세 속에 보합세를 이어갔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청구, 야탑동 장미동부 중소형면적이 5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경기·인천은 ▲광명(0.04%) ▲인천(0.03%) ▲의왕(0.03%) ▲고양(0.02%) ▲용인(0.02%)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전세입자들의 매수문의가 꾸준하다.

전세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서울은 ▲강동(0.32%) ▲양천(0.30%) ▲중랑(0.28%) ▲강남(0.25%) ▲광진(0.22%) ▲서초(0.21%) ▲강북(0.20%)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으며, 신도시는 지역별 등락이 있었지만 가격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분당(0.02%) ▲평촌(0.02%) ▲김포한강(0.02%)은 전셋값이 상승했고 ▲동탄(-0.07%)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15%) ▲용인(0.09%) ▲수원(0.04%) ▲고양(0.03%) ▲과천(0.03%) ▲광명(0.03%)  ▲시흥(0.03%)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새 아파트임에도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했던 청라, 송도, 영종에서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이 발표 된지 100일이 지났지만 반짝했던 서울 아파트 시장은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썰렁하다. 시장을 주도하던 재건축 아파트는 규제완화 정책의 후속 입법을 기다리고 있고, 실수요자 역시 저가매물 소진 이후 추격매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가격 상승이 견고하지 않다.

반면 분양시장은 기존주택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호조세다.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 입장에선 초기 자금부담이 낮고, 분양가와 입지 경쟁력에 따라 가격상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가 신규 택지지구 조성을 중단함에 따라 기존에 개발 중이던 택지지구에 공급예정인 분양단지들이 희소가치에 따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분간 기존 아파트 시장은 거래 관망세가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분양시장은 훈풍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김은선 선임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은 재건축 이주 수요와 입주물량 감소 등에 따라 수급불균형에 따른 국지적 불안요인이 나타나고 있고, 수도권 역시 전세의 월세전환과 서울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전셋값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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