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회복으로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
주택경기 회복으로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4.11.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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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최근 주택 경기 회복세를 타고 아파트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올 9월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8월보다 3.3㎡당 6만4000원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한 달 만에 분양가가 3.3㎡당 16만원, 110㎡형 아파트 기준으로 530만원이 올랐다. 특히 세종시·위례신도시 등 청약 열기가 높은 지역에선 잇따라 지역 내 최고 분양가 기록이 달성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분양가 상승 이유로 땅값과 건축비 인상을 꼽는다. 하지만 '비싸도 잘 팔릴 것'이란 자신감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건설사들은 주택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진 올여름까지만 해도 청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싸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여름 이후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으로 매매 시장이 일부 살아나고 청약 시장에도 수요가 몰리자 분양가가 인상되는 곳이 속속 늘어났다.

최근 주택 시장이 다소 냉각되면서 가파른 분양가 인상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높은 분양가는 집값 상승기에는 주변 단지의 시세를 함께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지만, 주택 경기 침체 때는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집값 하락을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주택 시장은 지난주 전국 집값 상승률이 평균 0.07%에 그쳐 10월 첫째 주(0.12%) 이후 4주 연속 상승 폭이 줄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 상승 움직임은 수요자 부담 증대는 물론 국회에 계류 중인 분양가 상한제 폐지 법안 통과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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