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6주년]건설불황 ‘파고’를 넘는다…①현대건설
[창간26주년]건설불황 ‘파고’를 넘는다…①현대건설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3.03.18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新시장 ‘글로벌 리더’ 도약

 
非중동 지역으로 사업 확장
미래 성장동력사업 집중 육성
해외수주 누적 1000억弗 목표

 

▲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방침을 ‘엔지니어링 기반의 글로벌 건설 리더’로 정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이를 위해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 미래글로벌 사업역량 강화 미래위기관리 대응체계 구축 등 전략으로 내세웠다.

정 사장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는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잘 짜여진 포트폴리오로 시장 다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에서 110억달러 수주 목표, 연말까지 수주 누적액은 1000억달러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해외수주 비율은 69%였으나, 올해는 7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해외 신(新)시장 개척을 위해 내부조직을 새롭게 개선했다. 해외영업본부에 해외영업기획실를 신설하고, 해외개발사업실, 해외계약관리실, 해외영업1·2실 등 4개실에서 5실로 확대했다.

그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수주 지역 확대와 신사업 진출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한다.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중동지역에 많은 사업을 집중했으나, 앞으로는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동서남아시아 등 비중동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알제리와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중국 지사를 설립했으며, 지난해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도 진출했다.

정 사장의 이 같은 노력은 2011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으며, 지난해에는 우루과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우루과이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 사장은 미래 성장동력사업 기반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자원개발 연계사업, 물환경 수처리사업, 그린스마트빌딩, 철강플랜트 및 원전성능개선사업, 민자발전 및 발전운영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그는 “신성장동력 분야와 관련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설계·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건설경기 불황을 이기기 위한 또 하나의 선택으로 내실경영에 주력하기로 했다.

외형확장에 치우치지 않고 현재의 인력, 기술, 자본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최대의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어떤 환경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위기관리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해외비중이 높아지고 시장이 확대될 것에 대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글로벌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수주단계에서부터 현장관리에 이르는 프로세스 전체를 전사적 리스크관리와 연계하여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일 예정이다.

정 사장은 “외형성장도 중요하지만 힘들수록 전략적으로 체질과 체력을 강화하는 내실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